민주당 의원 6명 '박 대통령 하야론' 동참
이상민·안민석·홍익표·한정애·소병훈·금태섭 "하야 뒤 60일 내 선거"
▲ 안민석 "최순실, 박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도 직접 작성 정황"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을 넘어 국무회의 발언을 직접 작성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의원은 "2013년 5월에 승마협회 전 전무이사 박모씨가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아 만든 살생부 내용과 7월 23일 국무회의 내용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 남소연
[기사보강: 23일 오후 2시 22분]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3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이상민·안민석(이상 3선), 홍익표·한정애(이상 재선), 소병훈·금태섭(이상 초선)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의 국정을 이끌어 갈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되어 산산조각이 났고, 다시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다행히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을 하게 된다면 헌법에 따라 60일내 선거를 통하여 임기 5년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야권에서는 정의당과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 등이 대통령 하야 입장을 폈지만,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아직까지 '선 진상규명, 후 문책'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언주·김영호 등의 의원들도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하야에 무게중심을 둔 발언들을 토해내고 있어 의원 6명의 하야론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성명을 주도한 이상민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심정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이름 올리지 않은 의원들이 15명 내외 정도 더 있다. 추가로 참여할테니 비슷한 내용의 글을 다시 제안해달라는 요청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국정공백 사태 해법으로 친박(친박근혜계)을 제외한 나머지 정치세력들로 6개월간의 거국내각을 구성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조기대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의원 6명의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빨리 퇴진하라.
박 대통령의 국정을 이끌어 갈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쉽은 이미 붕괴되어 산산조각이 났고, 다시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대미문의 충격적 사태 중심에 있는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엎드려 속죄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에 정면 거역하니 차라리 처량하기까지 하다.
박 대통령의 더 이상 집권 연명은 극심한 국정혼란과 국정파탄을 초래하고, 국민들만 더욱 피폐해질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잔여 임기 1년 5개월에 집착하고 퇴진하지 아니할 경우 그 기간 내내는 물론 그 이후까지 엄청난 국가적 재앙이 초래될 것이 너무나 뻔하다. 다행히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을 하게 된다면 헌법에 따라 60일내 선거를 통하여 임기 5년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될 것이 때문에 이로써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다시 국민적 뜻과 역량을 한데 모아 전진할 수 있는 새 출발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우리 의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정혼란과 국정파탄을 일으키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조속히 퇴진할 것을 거듭 강력히 요구한다.
2016. 11. 3.
이상민, 안민석, 홍익표, 한정애, 소병훈, 금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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