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하늘에 난 상처

등록|2016.11.04 11:23 수정|2016.11.04 11:23

▲ ⓒ 김종성


▲ ⓒ 김종성


퇴근 길, 노을이 저무는 한강 위로 웬 금이 길게 그어져 있었다. 비행기가 지나간 자국이라는데 흡사 누군가 날카로운 손톱으로 하늘에 상처를 낸 것처럼 보였다. 실패한 통치자가 요즘 국민들 마음에 내고 있는 상처마냥 거칠고 불길했다.

하늘에 난 긴 흠집은 땅거미가 지도록 사라지지 않다가, 해가 완전히 저물어서야 비로소 상처가 아물 듯 사라졌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