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손학규 "거국내각 구성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진정성 있다"면서도 모든 것 내려놓을 것 요구
▲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4일 오후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갖기 전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거국내각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 조정훈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4일 대국민 사과에 대해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난국에 처한 국가의 미래 비전이 없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신의 저서 <강진일기-나의 목민심서>의 북콘서트를 열기 위해 대구를 찾은 손 고문은 이날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10층에서 연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검찰수사에 응하겠다는 것과 여야 영수회담을 갖겠다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느낀다"라며 "(하지만) 국민들이 하야를 외치고 탄핵을 외치는데 이에 대한 답은 없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에 대해 "하야 사태를 막기 위해서 정치적인 책임과 권한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라며 "거국중립내각에 의한 과도정부가 나서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헌정 중단 사태를 피해야 하는데 아직 대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며 "여야가 합의해 과도정부를 만들어 헌법을 개정하고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현재 혼자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책임총리 형태로는 수습이 안 된다"며 "거국내각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개헌과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지금 6공화국의 문제는 5년 단임제로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고 행정과 국회의 권력이 일치하지 않아 정쟁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어떤 권력구조라고 단언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7공화국은 분권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여야가 없고 진보와 보수가 없이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개혁세력이 중심이 되는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새판짜기에 나서야 한다"라며 "위대한 제7공화국을 열어가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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