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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고 백남기 농민, 고향 가는 길 358일

등록|2016.11.06 14:47 수정|2016.11.06 15:23

▲ ⓒ 심규상


▲ ⓒ 심규상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 경찰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데는 꼬박 358일이 걸렸다. 그는 지난 9월 25일 끝내 숨을 거뒀지만 검찰과 경찰이 압수수색검증 영장(부검영장)을 청구해 논란이 일었다.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출발한 고 백남기 농민의 운구 행렬은 밤 10시가 돼서야 고향인 전남 보성땅을 밟았다. 마을주민 등 5백여 명이 그를 맞이했다.

특히 이날 밤 보성 장례식장 영안실로 넋을 인도하는 의식은 모든 이들은 망연자실하게 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연순 금비예술단장의 진혼무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 애잔한 춤사위는 10여 분간 이어졌다.

전씨는 "흙을 일구는 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었던 고인의 삶과 고인을 향한 가족과 벗들의 추모 마음을 춤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6일 정오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고 백남기 농민을 노제가 열렸다. 이번에는 수 많은 광주시민이 금남로에서 그를 맞았다. 광주 망월동 묘지로 향하는 마지막 길이기도 했다.

운구 행렬은 이날 금남로를 출발하여 오후 2시 망월동 민족 열사묘역에 안장됐다. 지난해 11월 14일 기준으로 359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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