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북면 온천 오폐수 대책 발표 뒤에도 방류
마창진환경연합, 6일 맨홀 2개 확인 ... "즉각적인 대책 마련" 촉구
▲ 6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온천지구 쪽 맨홀에서 나온 오폐수가 흘러내리고 있다. ⓒ 마창진환경연합
▲ 6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온천지구 쪽 맨홀에서 나온 오폐수가 흘러내리고 있다. ⓒ 마창진환경연합
창원시가 의창구 북면 온천지구 오폐수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수백톤의 오폐수가 낙동강으로 방류되고 있어, 환경단체는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말과 공휴일에 온천장 이용 관광객 등이 늘어나면서 하루 200~300톤 규모의 오폐수가 흘러 나왔고, 이는 본포취수장 상류 낙동강에 유입되었다.
또 창원시는 '북면 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내년 4월까지 완료 하겠다고 했다. 북면 온천장 오폐수는 낙동강 본포취수장 상류로 유입된다.
"낙동강 방류 오폐수부터 차단해야"
7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수백톤 오폐수가 낙동강으로 불법방류되고 있다"며 "낙동강은 영남주민 1300만 주민의 식수원이다. 창원시장은 지금 당장 시민의 식수 낙동강으로 불법 방류되고 있는 오폐수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주말인 6일 오후 4시경 북면 온천지구 인근에 있는 맨홀에서 오폐수가 불법방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폐수 불법방류 현장은 2곳이었고, 여전히 오폐수는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었던 것.
마창진환경연합은 "한 곳은 오폐수가 맨홀을 비집고 나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었고 다른 곳은 아예 오폐수 맨홀 두껑을 열어 인근 하천으로 빼내고 있었고 이런 현장을 의창구청 공무원 한 명이 지켜보고 있었다"며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각오하고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창원시장은 당장 오폐수 불법방류부터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 오폐수를 불법방류하는 창원시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르는 모양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창원시의 불법오페수 방류문제의 최우선 대책은 불법을 중단하는 것부터다. 그런데 시민들에게 대책을 발표하고 난 이후에도 현장에서 불법이 자행되고 있는 것은 행정 스스로 법과 규범을 무너뜨린 것이다. 공무원이기를 포기한 것"이라 덧붙였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창원시의 오폐수 불법방류는 2년 전부터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지켜보다가 안 돼서 올해 초에 민원을 넣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쯤 되면 하수관리사업소의 컨트럴타워는 무너졌다는 것이다. 창원시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고 하수의 불법방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창원시의 오폐수 불법방류는 하류의 김해, 양산, 부산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그런데 대책을 발표하면서 불법방류는 지속하면서 창원시민의 식수원은 옮기겠다고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대책인가"라 따졌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창원시의 불법 오폐수 방류사건에 대하여 부산 시민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창원시장은 더 이상 이 문제가 확대되기 전에 당장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는 오폐수 불법방류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