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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장 사진으로 담은 가는 가을, 오는 겨울

충북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등록|2016.11.14 09:25 수정|2016.11.14 09:25

▲ 이미 꽁공언 얼음, 얼음 위로 나있는 연잎 ⓒ 임윤수


가을이 오는가 했더니 어느새 겨울입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낸 때문인지 몸을 웅크리게 하는 추위가 더더욱 낯설게 느껴집니다. 충북 영동 천태산에 있는 영국사 앞에는 천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한 아름, 두 아름, 세 아름…. 잔뜩 아름을 벌려 그 크기를 재보지만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노랗던 단풍잎 다 떨치고, 탱글탱글 영근 은행 알만 주렁주렁 매달고 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달고 있는 은행 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비밀을 알고 있겠지만 은행나무는 말이 없고 마음만 서성입니다. 꽁꽁 언 얼음에 비춘 연잎, 파란하늘에 매달린 감, 빨갛게 물든 단풍, 구도자의 마음처럼 가지런한 기왓장…

가을은 그렇게 가고, 겨울은 이렇고 오고 있었습니다. 가는 가을을 스케치하고, 오는 겨울을 마중하는 마음에 겨우살이 한 포기 남겼습니다.

▲ 노란 은행잎 대신 대롱대롱 달려 있는 은행 ⓒ 임윤수


▲ 한 아름, 두 아름, 세 아름.... 굵기를 재기가 힘듭니다. ⓒ 임윤수


▲ 땅에 떨어진 은행 ⓒ 임윤수


▲ 주렁주렁 달린 은행 ⓒ 임윤수


▲ 영국사 대웅전 ⓒ 임윤수


▲ 하늘을 배경으로 익어가고 있는 감 ⓒ 임윤수


▲ 하늘까지 빨갛게 가리고 있는 단풍잎 ⓒ 임윤수


▲ 연잎은 죽어서도 연잎입니다. ⓒ 임윤수


▲ 구도자의 마음처럼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는 기왓장 ⓒ 임윤수


▲ 영국사 경내 ⓒ 임윤수


▲ 영국사 부도 ⓒ 임윤수


▲ 1000천이 넘는다는 영국사 은행나무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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