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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아빠가 우표를 모아서, 이걸 하나 사왔어"

등록|2016.11.11 09:55 수정|2016.11.11 09:55

▲ ⓒ 변창기


"아빠가 우표 모아서 하나 사왔어. 하나에 3천원이야."

중3인 아들이 우표라고 내민 전지를 다시보니 크리스마스 씰이었다. 젊은날 한창 우표를 모으는 취미를 가졌을 땐 12월이 다가오면 우체국에 가서 기념우표 외에 크리스마스 씰도 덤으로 사곤 했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쓰게 되면서, 우표의 쓰임새도 줄었다. 요즘 사람들은 주로 전화나 문자를 주고 받거나 카톡이나 밴드, 페이스북 같은 SNS로 정보를 공유한다. 그래서 편지 쓸 일이 거의 없어졌다. 따라서 요즘 세대는 우표 쓸 일도 없고 크리스마스 씰이 있는지조차 모른다.

우체국에서 팔아야 될 크리스마스 씰을 왜 학교서 학생들에게 판매되고 있을까? 크리스마스 씰은 결핵퇴치를 위해 만들어지고 판매 된다고 한다.

대한결핵협회가 만들어 파는데, "크리스마스 씰 보금액은 국내외 결핵퇴치 사업에 소중히 사용됩니다"라는 문구가 작은 글씨로 박혀있었다.

학생들에겐 강매를 한 건 아니지만 교사가 조회시간에 광고를 하고 판매했다는 자체로 강제성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크리스마스 씰은 거의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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