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삼겹살의 이색 변신, 그 이름은 '삼뚱이'

"'삼겹살이 뚱뚱하다' 그래서 이름이 삼뚱이랍니다"

등록|2016.11.17 20:32 수정|2016.11.17 20:32

▲ 삼뚱이라 불리는 이 이색음식은 삼겹살 옷에 숙주와 양배추 김치를 가득 품었다. ⓒ 조찬현


삼겹살이 뚱뚱하다. 그래서 이름이 삼뚱이다. 이 별난 음식은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의 야시장에 가면 맛볼 수 있다. 대인시장 야시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열린다.

"삼겹살이 뚱뚱하지 않습니까. '삼겹살이 뚱뚱하다' 그래서 이름이 삼뚱이랍니다."

삼뚱이라 불리는 이 이색음식은 삼겹살 옷에 숙주와 양배추 김치를 가득 품었다. 그래서 몸집이 뚱뚱하고 비대하다. 언뜻 보면 순대 같기도 하고 샌드위치가 연상되기도 하는 이 길거리 음식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 삼겹살에 채소를 돌돌 말아 뚱뚱하다. 그래서 이름이 삼뚱이다. ⓒ 조찬현


▲ 삼겹살에 채소를 말아낸 삼뚱이는 초벌구이를 한다. ⓒ 조찬현


▲ 삼뚱이는 초벌을 한 후 토치로 다시 구워낸다. ⓒ 조찬현


이 가게 앞을 지나다 삼뚱이 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유독 이 가게 앞에만 수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데 "도대체 뭘 팔기에 저토록 사람들이 많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라도 이곳을 찾게 된다.

삼겹살에 채소를 말아낸 삼뚱이는 초벌을 한 후 토치로 다시 구워낸다. 이 불꽃쇼 또한 볼거리다. 삼뚱이를 구워낼 때 토치에서 뿜어대는 춤추는 불꽃이 시선을 붙든다. 불에 구워낸 삼뚱이는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준다. 이때 부추를 곁들여 주는데 부추가 삼뚱이와 은근 잘 어울린다.

삼뚱이 한 개의 가격은 5000원이다. 순한 맛과 매운맛이 있으며 매운맛이 더 우리 입맛에 잘 어울린다. 처음 접한 이들도 이 별난 음식에 다들 만족스러워 한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대인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띤다.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많이 늘어났다. 요즘 삼뚱이가 대인야시장의 인기 메뉴로 급부상하고 있다.

▲ 언뜻 보면 순대 같기도 한 삼뚱이는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다. ⓒ 조찬현


▲ 요즘 삼뚱이가 대인야시장의 인기 메뉴로 급부상하고 있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과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