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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축전 보내올까?

20일 대회, 아직 도착 안해 ... 4300여명 참여 "달리고 싶다, 백두산까지"

등록|2016.11.17 14:21 수정|2016.11.17 14:21
북한에서 올해도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축전이 올까? 오는 20일 창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축전을 보내올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대회를 사흘 앞둔 17일,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는 "남북관계가 최대치로 경색된 올해에도 과연 축전이 올지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대회를 며칠 앞두고 축전이 왔는데, 올해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대회 당일 전까지 올 수도 있는데, 축전이 오면 대회 개막식 때 소개할 것"이라 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지난 2000년 남북의 정상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알리고 민족화해와 평화 통일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2001년부터 열리고 있다.

이 마라톤대회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대표 김영만)가 조직위원회를 꾸려 여는 대회다. 매년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와 북측위원회로부터 축전이 오고 있다.

조직위는 "이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한결같이 달려온 소중한 발자취를 남북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 대회의 의미가 남다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 제16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 개막식이 오는 2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13회 대회 개막식 때 한반도기를 걸어 놓고 몸풀기를 하는 모습. ⓒ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


"달리고 싶다 백두산까지"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달리고 싶다. 백두산까지"라는 구호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달리는 대회다. 자치단체나 언론사가 아니라 민간단체에서 여는 대회로는 유일하다.

이 대회는 2011년 대한육상경기연맹 코스 공인을 받으면서 SUB-3(풀코스 3시간 내 주파) 달성률이 전국 5위권에 오르는 등 창원 지역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대회 개막식은 20일 오전 8시30분 창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코스, 5km코스 등 4개 종목에 걸쳐 치러진다.

대회 코스는 남천 강변로와 마창대교가 보이는 삼귀 바다길 구간이다.

조직위는 "언론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내 대회와는 다르게 순수 민간단체와 동호인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해마다 각계의 시민들과 학생들로 구성된 6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이번 대회에는 동창원마라톤클럽 소속 오정석씨가 풀코스 100회 완주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달림이 4300여명이 출전한다. 특히 미국, 영국, 태국 국적 등의 30여명의 외국인 선수들도 참여한다.

대회가 벌어지는 구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교통통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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