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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생가터 입간판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

TK지역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 목소리 높은 가운데 동상과 입간판 훼손 잇따라

등록|2016.11.18 22:58 수정|2016.11.18 22:58

▲ 대구시 중구 삼덕동 박근혜 대통령의 생가터 앞에 세워진 박 대통령 입간판. ⓒ 조정훈


▲ 대구시 중구 삼덕동 박근혜 대통령의 생가터 옆에 세워져 있던 입간판이 붉은색 스프레이 등으로 훼손돼 중구청이 철거했다. ⓒ 조정훈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유린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 중구 삼덕동 박 대통령의 생가터에 세워져 있던 입간판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중구청은 18일 오전 8시 30분쯤 박 대통령의 모습이 새겨진 입간판이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즉각 철거했다. 중구청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CCTV를 확인하며 범인 찾기에 나섰다.

입간판은 지난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대구시와 중구청이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는 문구와 함께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꽃다발을 들고 웃는 모습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다.

입간판이 훼손된 시기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18일 새벽 사이로 보인다. 중구청 관계자는 "18일 오전 신고를 받고 바로 확인한 후 철거했다"며 "경찰에서 녹화된 CCTV 화면을 확보해 용의자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하지만 다시 박 대통령의 입간판을 다시 제작해서 세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범인이 확인되면 재물손괴죄로 처벌할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4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생가터 옆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붉은색 스프레이로 '독재'라고 써 훼손된 모습이 발견됐다. ⓒ 조정훈


한편 지난 4일에는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옆에 세워진 동상에 '독재자'라는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당시 동상의 왼쪽 다리와 기념시비 등 3곳에 붉은색 스프레이 등으로 '독재자'라고 쓰인 글이 발견돼 황급히 지워진 바 있다.

또 지난 1일에는 울산시 동구 대왕암공원 입구에 설치된 박근혜대통령 방문 기념 입간판이 훼손돼 철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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