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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검찰 조사 거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긍정평가 9.7%. "국정수행 잘 못해" 부정평가 86.1%

등록|2016.11.21 09:34 수정|2016.11.21 09:34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지켜보는 시민들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실에서 시민들이 TV 모니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퇴진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핵심지지 기반이던 60대 이상·보수층·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21일 발표된 매경·MBN '레이더P-리얼미터 주간집계 자료'에 따르면 11월 3주차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8%p 내린 9.7%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오른 86.1%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일간 지지율(긍정평가) 최저치'는 지난 18일 9.4%로 나타났다. 이 날은 검찰이 거듭 대통령 대면조사를 요청했으나, 박 대통령이 법률대리인(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조사 연기를 요청하며 이에 불응한 날이다. 앞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라고 밝힌 박 대통령이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면서, 핵심 지지층이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를 비롯한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 거취를 놓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단식을 계속하는 등 당내 분열이 가속화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도 19.0%로 하락해(전주 대비 0.2%p 하락) 사상 처음 3위로 밀려났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7주 연속 하락하며 2주 연속 10%대를 기록한 수치다.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과 무산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5.%p 하락한 30.5%를 기록해 1위에 머물렀고,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인해 전주 대비 1.2%p 상승한 16.5%를 기록해 2위로 올라섰다. 원내 정당 중 가장 먼저 박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선 정의당 역시 전주 대비 1.7%p 상승, 3주 연속 상승해 7.9% 지지율을 나타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순위는 문재인(20.4%)-반기문(18.1%)-안철수(12.0%)-이재명(10.0%) 등 순서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1.0%p 하락한 반면,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2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전주 대비 0.9%p 상승). 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1.8%p 상승한 12.0% 지지율로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지지층이 두 배 이상 급증하며 리얼미터 주간집계로는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16년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43명 대상으로 무선(85%)·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 등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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