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울산 북구의원 "국민 뜻 따라 박 대통령 하야해야"

무소속 안승찬 의원 5분자유발언 "국민들, 물러날 것 요구"

등록|2016.11.21 11:22 수정|2016.11.21 11:22

▲ 울산 북구의회 안승찬 의원(무소속)이 21일 오전 열린 북구의회 정례회 개회식 5분자유발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 울산 북구의회


풀뿌리 지방의회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 북구의회 무소속 안승찬 의원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울산 북구의회 개회식 5분자유발언에서 "온 국민이 원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승찬 의원은 "대한민국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면서 "온 국민이 '이게 나라냐?'고 절망하고 있고 '박근혜 사퇴하라'고 100만개의 촛불이 호소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국민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최순실 이야기만 듣고 나라를 운영했음이 하나씩 밝혀질 때 마다 국민들은 절규한다. 하야하라고 외친다"면서 "그 외침속에는 나라의 주인으로 나라를 바로세우겠다는 책임감과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보장된 나라의 주권을 가진 국민들이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 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들이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이유는... "너무 많다"

북구의회 안승찬 의원은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 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이야기,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지 않고 최순실의 말에 따라 국정을 농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연설문에서부터 외교까지 오로지 최순실이 짜준 대사와 각본에 따라 움직인 것은 한 국가의 원수로서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하야를 요구하는 또다른 이유를 들면서 "세월호 304명의 아이들과 국민이 죽어 가던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냐"면서 "국민과 단원고 학생들을 살리기 위해 국가의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할 그 시간에 도대체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으로 무엇을 했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하게 차디찬 바다속에서 죽어간 304명의 국민과 아이들 그리고 살아서 미치도록 가슴아파하는 가족과 국민들이 원한다"면서 "박근혜 당신이 대통령자리에서 물러 설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하야를 요구하는 세번째 이유로 "아침 7시부터 밤11시까지 공부하는 우리 모든 아이들이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돈 많고 권력 있는 부모 만나 자기 하고 싶은 말이나 타면서, 고등학교 17일 등교하고도 졸업장을 받고 일류대학에 들어간 공주 정유라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했겠냐"면서 "우리 아이들이 헬조선에 살 때 정유리는 천국에 살았다. 헬조선이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박근혜 당신은 '헬조선은 없다. 세계가 부러워 하는 대한민국만 있다. 또는 우리나라를 비하하지 마라'라고 이야기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말하는 대한민국, 당신이 말하는 우리나라는 우리 청소년들과 청년, 다수의 노동자, 농민, 중소상인 등 국민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우리나라와는 다른 나라"라면서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당신이 필요 없기에 대통령직을 사퇴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승찬 의원은 또 다른 이유로 "미르재단, K 스포츠재단을 통해 기업의 돈 800억원을 거두어 들이고, 재벌들의 노동탄압과 비정규직 임금착취 등 불법적 행위를 봐주고, 노동악법을 개정하여 재벌을 도와주는 등 오로지 박근혜와 최순실을 위한 경제를 해 왔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로써 이 나라 경제를 망치고 노동자와 농민, 중소상인과 도시 빈민들에게 고통을 주었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이 사퇴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통일대박을 이야기 하면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남북관계를 극단적 긴장관계로, 전쟁위험으로 몰고 간 것이 최순실이 '2년안에 북한은 붕괴한다고 이야기한 것' 때문이라면 박근혜 당신은 대통령으로 자질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13명의 국회의원을 간첩으로 몰아 통합진보당을 해산하라는 최순실의 말 한마디에 정말로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면, 그로인해 국민이 뽑은 5명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지방의원, 무소속이 되어버린 지방의원들과 당원, 지지한 사람들이 받은 정신적 고통과 명예에 대하여 회복하고 위로 받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노동자와 국민들, 뉴스보러 8시면 집에 들어가

안승찬 의원은 5분자유발언에서 "요즘 국민들은 텔레비전 뉴스를 가장 많이 보며 노동자들은 뉴스를 보려고 8시면 집에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매일 새롭게 터져 나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국민들이 상상도 하지 않은 일, 설마 한 일들이 사실이 되면서 막장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보다 더 인기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파도 파도 끝없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똑바로 알고 제대로 조사하고 청산하고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아닌가 한다"면서 "그런데 국민들이 범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요구대로 내려오는 것이 맞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있는 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제2의 최순실이 나오고, 제3의 문고리 3인방이 나오고, 제4의 7인회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모든 최순실과 비선의 범죄와 국민우롱, 국정농단의 중심에 선 사람이 대통령직에 있으면 수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행복한 가정과 희망도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승찬 의원은 마지막으로 "100만개의 촛불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촛불의 행진은 더 길어 질 것"이라면서 "이제 국민들이 참다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하니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와 새누리당, 전경련을 해체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기를 우리 모두가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 첫 걸음이 '박근혜 사퇴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