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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민정수석 사의 표명

김현웅 장관, '비선실세' 중간 수사발표 다음날 사의...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도 사의 표명

등록|2016.11.23 11:29 수정|2016.11.23 11:59
[기사보강 : 23일 오전 11시 58분]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이 사표를 낸 날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발표 직후다.

▲ 김현웅 법무부 장관 ⓒ 남소연


대통령실은 23일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여 11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시점은 최순실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순실씨, 안종범 전 대통령실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대통령실 부속비서관을 기소한 바로 다음날이다.

검찰은 세 사람을 기소하는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이들의 주요 범죄에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 박 대통령이 이들의 범죄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평소 검찰과 대통령실의 가교 역할을 하며 검찰 수사상황을 파악해왔던 법무부는 이번 사건 수사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상황과 공소장 작성 방향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별다른 역할을 못했고, 향후 검찰이나 특별검사의 수사에도 박 대통령을 돕는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판단,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된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정무직 임명장 수여식에서 최재경 민정수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30일에 민정수석으로 내정돼 지난 18일 임명장을 받은 최재경 수석이 김 장관과 비슷한 시기에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것도 비슷한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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