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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겨레하나 "매국협정 용납하지 않을 것"

등록|2016.11.24 09:43 수정|2016.11.24 09:43
(사)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는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무'를 선언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국민들은 매국협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쇠락하고 있는 권력의 후안무치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의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강국들의 대립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군사기밀'을 다루는 협정을 이렇게 졸속적으로 처리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는 군사강국을 꿈꾸는 일본의 자위대에 힘을 실어주고, 한미일 군사동맹의 속도를 높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군사협정을 그 어떤 국민적 합의나 검토 없이, 국회의 동의조차 없이 덜컥 한미일 동맹에 편입하는 방향으로 결정해버린 것이다.

12.28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합의 역시 이러한 한미일 동맹 강화의 수순이었음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는데, 박근혜 정부는 추락하는 와중에도 일본과 미국에 날개까지 달아주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망국의 시작을 기억한다. 국가지도층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 자기 곳간을 채우며, 자신들의 이권 다툼에 다른 나라 군대를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주권까지 내어주고야 말았다.

국민들은 이 매국적인 한일협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망국의 시작이 아니라 친일매국세력을 심판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촛불을 들 것이다.

매일같이 박근혜 정부의 '끝'을 선언하는 촛불이 밝혀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의 자격을 박탈했다. 그리고 새로운 국민 주권의 나라로 나아갈 것을 선언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당장 모든 권력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자라면, 지금에라도 매국의 길에서 물러날 것을 권고한다.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남지 않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2016년 11월 23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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