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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신곡 '나쁜X', 시국 비판? 소속사 측 "해석은 듣는 이의 몫"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미심장 가사로 '일침'

등록|2016.11.24 11:54 수정|2016.11.24 14:06

▲ 산이의 디지털 싱글곡 '나쁜 X' 재킷 ⓒ 로엔 엔터테인먼트


가수 산이가 현 시국을 비판하는 듯한 가사의 신곡 '나쁜X'를 발표했다.

24일 0시 디지털 싱글로 발매된 '나쁜X'(BAD YEAR)은 산이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나쁜 여자에게 상처받은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동시에 가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연상하게 한다.

산이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24일 오전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가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며 열린 결말로 두려한다"고 답했다. 이어 "(신곡을) 발표할 때가 되어서 발표한 것이지 다른 목적으로 (이 시기에)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 곡으로 방송활동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나쁜X'의 가사 중 '하... 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촉구를,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은 '그저 편히 싹 맡긴 최순실' 등으로 들린다는 음악팬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나쁜X' 가사 일부다.

"집 앞이야 네게 전화해 / 답도 없고 / 좋게 끝내보려 했는데 / 맞어 나 조금 화난 듯 / 내려올래 (빨리) / 좀만 더 가면 걸릴 듯 / 공황장애 (Yeah)

하... 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넌 / 네 입으로 뱉은 약속 매번 깨고 / 바꿔라 좀 레퍼토리 / 심지어 옆에 알고 보니 / 있었지 딴 놈 / 그와 넌 입을 맞추고 돌아와 / 더러운 혀로 핑계를 대 /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 Bad Year... / 안 간다 멀리 보내줄게 / 잘 가요 잘 가요 잘 가요 / Adieu 나쁜 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곡에 대한 평이 엇갈렸다. 이 곡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도 많지만, 가사의 여성비하적 표현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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