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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이장·군수·의원부터 박근혜 거부선언해야"

박근혜퇴진 하동군운동본부 결성 ... 26일 이어 매주 수요일마다 촛불집회

등록|2016.11.25 09:34 수정|2016.11.25 09:34
"거짓과 오만으로 가득 찬 범법자 박근혜는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 선출직 이장부터 군수, 군의원, 도의원, 도지사는 박근혜 '거부선언'을 시작하자."

경남 하동사람들이 이같이 제안했다. 하동군농민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동군지부, 전교조 하동지회,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 하동민본, 하동참여자치연대 등 11개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3개 정당은 '박근혜퇴진 하동군운동본부'를 결성했다.

하동군운동본부는 각 단체 대표들을 공동대표로 하고, 상임대표에 최석봉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 대표, 집행위원장에 강진석 하동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25일 하동군운동본부는 "박근혜 퇴진 시까지 매주 수요일 정기촛불집회를 열고, 매일 서명운동 펼칠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끝까지 버텨도 국민이 이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오는 26일 오후 5시 하동군청 앞에서 모여 읍내 거리행진한 뒤 버스터미널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는 매수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이들은 매일 1인 시위를 벌이고, '박근혜 퇴진 요구 펼침막'을 읍․면별로 게시하며, 스티커 제작․배부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하동군운동본부는 26일 '촛불집회' 때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박근혜 퇴진의 당위성, 부조리한 현실을 막지 못한 반성,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결의와 함께 국민이 권력이고 주민이 지역사회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하동광장 100인 선언'을 통해, 이들은 "거짓과 오만으로 가득 찬 범법자 박근혜는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하고 "선출직 이장부터 군수, 군의원, 도의원, 도지사는 박근혜 '거부선언'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하동광장 100인 선언' 전문이다.

▲ ‘박근혜퇴진 하동군운동본부’는 26일 거리행진과 촛불집회를 연다. ⓒ 윤성효


하동광장 100인 선언

검찰이 국정농단의 주인공 최순실씨를 기소하면서 박대통령을 공모자로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이 전국에 들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국민의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이 주권자인 공화국대통령으로 부끄럽지 않은 처신을 해 주리라 믿어왔습니다. 비선 운영을 했다는 1차 사과방송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2차 사과문 발표 이후 박대통령의 추문은 경제, 교육, 의료, 문화계 등 사회 전반으로 번져 온갖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독단의 권력자가 자리를 지키고 버티겠다는 의지를 보면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의 침묵과 외면이 현 대한민국의 부정부패와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거짓과 오만으로 가득 찬 범법자 박근혜는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한다.

하나, 검찰과 모든 정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입장에서 현 사태를 신속하게 처리하여 대한민국이 빠른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라.

하나, 하동군민과 가장 가까운 선출직 이장부터 군수, 군의원, 도지사, 도의원은 박근혜 '거부선언'을 시작하자.

하나, 하동군민의 자치와 참여를 통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하동광장'을 지속적으로 열어 간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 평화로운 나라, 안전한 나라,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염원하는 하동광장 선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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