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6주 동안만 여는, 특별한 식당에 초대합니다
[오늘, 출근합니다] 오요리아시아의 맛동 프로젝트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이 혁신의 현장으로 단 하루, 출근합니다. 이번에는 이야기가 있는 식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11월 8일, 오요리아시아의 맛동 프로젝트를 도왔습니다. 하루 동안 직접 체험하며 느낀 혁신가의 일상과 생각을 담습니다. - 기자 말
[PM 1:30]
'밥' 말고 뭣이 중헌디?
어쩌면 인류의 최대 질문일지도 모를 단 한 문장. '오늘 뭐 먹지?' 짜장면은 지겹고, 김치찌개는 더 지겨운 직장인에게는 하루의 활력소이자 고민거리이기도 한 것이 먹거리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 식당이 있다면, 메뉴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도 달라지는 식당이 있다면 어떨까? 사회적기업 오요리아시아가 서울혁신파크에서 6주간 특별한 식당을 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식당이 들어서고 없어지는 홍대에서의 레스토랑 운영 경험에 이어 북촌에서 파인다이닝 '떼레노'로 자리를 잡은 오요리아시아는 올해로 외식업 8년차. 더불어 대방에 있는 서울여성플라자의 연수·연회·웨딩도 맡고 있다. 국내에서의 경험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방콕과 태국으로 전파했고, 결혼이주여성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이 바닥(?)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 셈.
그런 오요리아시아가 또 하나 벌인 일은 서울혁신파크의 옛 구내식당을 리모델링한 '맛동'에서 팝업 런치 카페를 여는 것이다. '서울과 맛보는 식탁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이 만드는 음식과 함께 '맛'보는 소셜 다이닝 프로젝트다. 6주 동안, 서로 다른 그룹들이 '맛동'의 호스트가 되어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직접 지은 점심밥을 나눈다.
첫 테이블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맛동을 찾았다. 어둡고 조용하던 공간에 불을 켜자 오요리아시아 직원들의 머리를 맞댄 진지한 논의가 시작됐다. 무대를 어느 쪽으로 할지, 테이블 배치는 어떻게 할지... 논의가 끝나자 지시하지 않아도 테이블과 의자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간다. 이어서 테이블과 의자의 각을 서로 맞춘다. 여러 번 해 본 전문가들의 솜씨,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끝나자 맛동이 제법 그럴싸한 분위기로 변신했다.
[PM 3:00]
맛동을 '맛'동답게
서울혁신파크 후문에 자리 잡은 2층 건물. 1971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최근까지도 구내식당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지금은 새 단장을 마쳐 말끔한 실내 인테리어가 유명 카페 같지만 이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1000여명이 상주하는 서울혁신파크이다 보니 식당이 다시 생겼으면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무턱대고 일반 식당이 입점할 수는 없었다. 주변 상권과의 상생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었다.
많은 이해관계자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거친 결과는 '우선 판을 깔아보자'였다. 당장 입주해 운영할 주체를 찾기보다는 우선 실험을 시작하기로 했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혁신그룹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작게나마 실험을 해 볼 수 있도록 장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윽고 '맛동'의 낡은 시설들을 개보수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이 서로 섞인다는 의미의 '샐러드 볼(Salad bowl)'을 콘셉트로 1층과 2층이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며졌다. 공유주방과 식사가 가능한 넓은 홀로 이루어진 1층은 천정에 달린 식물들이 모던한 가구들과 어우러져 도시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요리 스튜디오 겸 커뮤니티 카페로 구성된 2층은 보다 편안하고 여유롭게 쉴 수 있도록 안락한 의자와 낮은 테이블을 배치했다.
아름답게 꾸며진 이 공간에 맛있는 냄새를 채우기 위해 오요리아시아의 이지혜 대표는 늦여름부터 다양한 혁신그룹들을 분주히 만났다. 서울혁신파크의 입주단체는 물론, 외부의 다양한 단체들도 만나 연결했다. 이지혜 대표의 요청에 푸드포체인지, 마르쉐, 청년장사꾼 등 외식업계에서 이름난 단체들도 여럿 합세했다. 단체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한 회당 가급적 2개의 단체가 호스트가 된다.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직접 워크숍 제안도 할 수 있는 제안 워크숍도 배치해 알찬 6주를 설계했다.
[PM 5:00]
함께 만드는 특별한 식탁
손님들에게 후식으로 제공될 커피가 담길 머그잔도 특별하게 준비했다. 1층 한쪽 주방에서는 머그잔을 미리 세척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종이 상자에 하나씩 담긴 머그잔을 모두 빼내어 조리대에 올렸다. 급식실에서나 봤을 법한 대형 식기세척기에 컵을 넣고 깨끗이 씻어 한쪽으로 옮겨두었다.
'맛동'의 메뉴판은 정말 다채롭다. 스테이크 덮밥, 쌀국수, 쭈꾸미 덮밥, 도시락, 막걸리까지... 다양한 메뉴만큼이나 이야깃거리도 풍성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단순히 듣기만 하는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12월 14일(수)에는 다양한 우리 술 시음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인 12월 16일(금)에는 성대한 마무리 파티도 준비되어 있다. 오요리아시아에서 직접 준비하는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이번 주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단 돈 8000원이면 한 끼 식사와 함께 먹거리 체험까지 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매주 목요일에는 은평구 인근 지역아동센터나 어린이집과 연계한 '맛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외식업 관련해서 다양하게 사업을 하다 보니까 식재료 수급이나 임대료 문제처럼 지속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이 있더라고요. 오요리아시아가 좀 더 커나가려면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맛동'이 그 실험실이고요."
요즘 서울혁신파크와 대방, 북촌을 오가느라 정신이 없다는 오정희 본부장은 생각보다 더 호응이 좋아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외식업의 새로운 형태나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동종업계 단체들의 네트워킹 자리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로 흔쾌히 호스트로 참여하겠다는 단체가 많았다고 한다. 이 공간이 계속해서 먹거리를 주제로 한 실험의 장으로 쓰여 함께 외식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오정희 본부장은 우선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되지 않겠냐며 웃었다.
호스트로 참여하게 될 두 단체에 각오를 물었다. 마을무지개의 전명순 대표는 호스트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매 회 손님으로 맛동을 찾을 예정이라고.
"프로젝트 개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먹거리 관련 단체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고, 함께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을지 고민하기도 하고요. 지역 차원에서도 명소가 되지 않겠어요?"
두 번째 호스트로 참여할 이피쿱 김이준수 대표의 유쾌한 각오가 기대를 더했다.
"과테말라 대자연과 노동자가 함께 키운 공정무역 커피에 가을향을 담아 대접할 예정이에요. (웃음) 우리가 먹는 모든 것에 깃든 노동과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풀어내고요."
여럿이 둘러앉은 밥상이 그려진, 노란빛의 현수막이 정겹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이 공간에 이제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이 채워질 것이다. 차린 음식만큼 넉넉하고 푸진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 것이다.
[PM 1:30]
'밥' 말고 뭣이 중헌디?
어쩌면 인류의 최대 질문일지도 모를 단 한 문장. '오늘 뭐 먹지?' 짜장면은 지겹고, 김치찌개는 더 지겨운 직장인에게는 하루의 활력소이자 고민거리이기도 한 것이 먹거리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 식당이 있다면, 메뉴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도 달라지는 식당이 있다면 어떨까? 사회적기업 오요리아시아가 서울혁신파크에서 6주간 특별한 식당을 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식당이 들어서고 없어지는 홍대에서의 레스토랑 운영 경험에 이어 북촌에서 파인다이닝 '떼레노'로 자리를 잡은 오요리아시아는 올해로 외식업 8년차. 더불어 대방에 있는 서울여성플라자의 연수·연회·웨딩도 맡고 있다. 국내에서의 경험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방콕과 태국으로 전파했고, 결혼이주여성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이 바닥(?)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 셈.
그런 오요리아시아가 또 하나 벌인 일은 서울혁신파크의 옛 구내식당을 리모델링한 '맛동'에서 팝업 런치 카페를 여는 것이다. '서울과 맛보는 식탁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이 만드는 음식과 함께 '맛'보는 소셜 다이닝 프로젝트다. 6주 동안, 서로 다른 그룹들이 '맛동'의 호스트가 되어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직접 지은 점심밥을 나눈다.
첫 테이블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맛동을 찾았다. 어둡고 조용하던 공간에 불을 켜자 오요리아시아 직원들의 머리를 맞댄 진지한 논의가 시작됐다. 무대를 어느 쪽으로 할지, 테이블 배치는 어떻게 할지... 논의가 끝나자 지시하지 않아도 테이블과 의자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간다. 이어서 테이블과 의자의 각을 서로 맞춘다. 여러 번 해 본 전문가들의 솜씨,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끝나자 맛동이 제법 그럴싸한 분위기로 변신했다.
▲ 현장모습미리 준비한 테이블 배치도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 현장모습2토크쇼가 진행될 나름의 무대를 기준으로 테이블을 양쪽으로 옮겼다.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PM 3:00]
맛동을 '맛'동답게
서울혁신파크 후문에 자리 잡은 2층 건물. 1971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최근까지도 구내식당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지금은 새 단장을 마쳐 말끔한 실내 인테리어가 유명 카페 같지만 이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1000여명이 상주하는 서울혁신파크이다 보니 식당이 다시 생겼으면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무턱대고 일반 식당이 입점할 수는 없었다. 주변 상권과의 상생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었다.
많은 이해관계자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거친 결과는 '우선 판을 깔아보자'였다. 당장 입주해 운영할 주체를 찾기보다는 우선 실험을 시작하기로 했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혁신그룹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작게나마 실험을 해 볼 수 있도록 장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윽고 '맛동'의 낡은 시설들을 개보수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이 서로 섞인다는 의미의 '샐러드 볼(Salad bowl)'을 콘셉트로 1층과 2층이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며졌다. 공유주방과 식사가 가능한 넓은 홀로 이루어진 1층은 천정에 달린 식물들이 모던한 가구들과 어우러져 도시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요리 스튜디오 겸 커뮤니티 카페로 구성된 2층은 보다 편안하고 여유롭게 쉴 수 있도록 안락한 의자와 낮은 테이블을 배치했다.
▲ 현장모습3사무실은 작업장과 구분되어 있지만, 대체로 문서작업도 작업장 테이블에 노트북을 펴고 하는 경우가 많다.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 현장모습4서울혁신파크 맛동 2층의 모습. 다양한 워크숍을 위한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 현장모습5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는 풍경과 천장에 달린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아름답게 꾸며진 이 공간에 맛있는 냄새를 채우기 위해 오요리아시아의 이지혜 대표는 늦여름부터 다양한 혁신그룹들을 분주히 만났다. 서울혁신파크의 입주단체는 물론, 외부의 다양한 단체들도 만나 연결했다. 이지혜 대표의 요청에 푸드포체인지, 마르쉐, 청년장사꾼 등 외식업계에서 이름난 단체들도 여럿 합세했다. 단체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한 회당 가급적 2개의 단체가 호스트가 된다.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직접 워크숍 제안도 할 수 있는 제안 워크숍도 배치해 알찬 6주를 설계했다.
▲ 현장모습6공간 이곳저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배너를 세웠다. 그날의 메뉴가 적힌 배너가 손님들을 가장 먼저 맞이할 것이다.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PM 5:00]
함께 만드는 특별한 식탁
손님들에게 후식으로 제공될 커피가 담길 머그잔도 특별하게 준비했다. 1층 한쪽 주방에서는 머그잔을 미리 세척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종이 상자에 하나씩 담긴 머그잔을 모두 빼내어 조리대에 올렸다. 급식실에서나 봤을 법한 대형 식기세척기에 컵을 넣고 깨끗이 씻어 한쪽으로 옮겨두었다.
▲ 현장모습8맛동의 캘리그라피가 멋지게 새겨진 머그잔들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 현장모습7이 대학생 팀은 집을 오래 비울 때 대기전력을 쓰는 기구의 전기만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단다. 강신호 소장의 역할은 만드는 법을 지시하기보다 막힐 때 마다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다.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맛동'의 메뉴판은 정말 다채롭다. 스테이크 덮밥, 쌀국수, 쭈꾸미 덮밥, 도시락, 막걸리까지... 다양한 메뉴만큼이나 이야깃거리도 풍성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단순히 듣기만 하는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12월 14일(수)에는 다양한 우리 술 시음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인 12월 16일(금)에는 성대한 마무리 파티도 준비되어 있다. 오요리아시아에서 직접 준비하는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이번 주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단 돈 8000원이면 한 끼 식사와 함께 먹거리 체험까지 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매주 목요일에는 은평구 인근 지역아동센터나 어린이집과 연계한 '맛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현장모습9‘맛동’ 캘리그라피가 그려져 있는 머그잔. 후식으로 이 컵에 담긴 커피가 제공된다.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외식업 관련해서 다양하게 사업을 하다 보니까 식재료 수급이나 임대료 문제처럼 지속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이 있더라고요. 오요리아시아가 좀 더 커나가려면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맛동'이 그 실험실이고요."
요즘 서울혁신파크와 대방, 북촌을 오가느라 정신이 없다는 오정희 본부장은 생각보다 더 호응이 좋아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외식업의 새로운 형태나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동종업계 단체들의 네트워킹 자리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로 흔쾌히 호스트로 참여하겠다는 단체가 많았다고 한다. 이 공간이 계속해서 먹거리를 주제로 한 실험의 장으로 쓰여 함께 외식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오정희 본부장은 우선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되지 않겠냐며 웃었다.
▲ 서울혁신파크 맛동 프로젝트가 진행될 맛동의 전경. ⓒ 서울혁신센터 커뮤니케이션팀
호스트로 참여하게 될 두 단체에 각오를 물었다. 마을무지개의 전명순 대표는 호스트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매 회 손님으로 맛동을 찾을 예정이라고.
"프로젝트 개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먹거리 관련 단체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고, 함께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을지 고민하기도 하고요. 지역 차원에서도 명소가 되지 않겠어요?"
두 번째 호스트로 참여할 이피쿱 김이준수 대표의 유쾌한 각오가 기대를 더했다.
"과테말라 대자연과 노동자가 함께 키운 공정무역 커피에 가을향을 담아 대접할 예정이에요. (웃음) 우리가 먹는 모든 것에 깃든 노동과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풀어내고요."
여럿이 둘러앉은 밥상이 그려진, 노란빛의 현수막이 정겹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이 공간에 이제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이 채워질 것이다. 차린 음식만큼 넉넉하고 푸진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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