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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등신대' "설현 이후 최고 인기"

[5차 범국민행동 취재팀 단톡방 중계 마감] 등신대 제작자 "시민응원에 힘 난다"

등록|2016.11.26 20:46 수정|2016.11.27 14:06
'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행동'이 열리는 광화문 주변과 전국 각지에 있는 기자들이 쏟아내는 소식들로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단체 카톡방'이 뜨끈뜨끈합니다. 그 '날소식'들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편집자말]


'수갑 찬 박근혜' 등신대 등장박근혜즉각퇴진 5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26일 오후 청와대 접근을 막기 위한 경찰 차벽이 설치된 종로구 통인동 새마을금고 네거리에 수의입고 수갑 찬 박근혜 대통령 등신대(최황 제작, 사람의 크기와 같은 크기)가 등장했다. ⓒ 권우성


'수갑 찬 박근혜' 등신대, 인기 폭발구속 된 박근혜 대통령 모습을 담은 등신대가 등장하자 시민들이 환호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 권우성




[26일 오후 11시 22분 ∼ 27일 오전 0시 5분]

등신대 제작자 "시민들의 응원, 힘이 난다"

촛불 집회 현장에서 취재 기자들의 애로 사항 중 하나는 기사를 쓸 '아지트 찾기'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기상 상황이 안 좋을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많아 와이파이가 잘 안 터지는 경우도 있으니, '아지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오늘 같은 날일수록 '탄알' 또한 중요합니다.

권우성 "(선대식) 어디여? 나랑 성호는 경찰 차 벽 앞."

선대식 "경복궁역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파파이스 있습니다. 12시까지 문 연다고 해서 여기서 쓰고 있습니다."

김윤상 "방송팀 배터리 상황이... 배터리 퇴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ㅠㅠ."

그리고 앞서 소개했던 '등신대', 이 작품을 만든 분, 누구였을까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황씨(남·33)입니다. 방금 옆에 있는 김지현 편집기자와 통화했는데요. 그 소감이 이랬습니다.

"하루 빨리 박근혜 대통령이 수의를 입은 모습을 실제로 봐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등신대를 본 시민들이 응원해준다, 추울까봐 점퍼도 벗어주고, 핫팩도 주고, 먹을 것도 주더라. 힘이 난다."

오늘 취재 현장에서 <오마이뉴스>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신 없는 하루였지만, 그래서 아직 힘이 '팔팔' 넘칩니다. 일단 단톡방 중계는 여기서 마칩니다. 끝으로 최 본부장의 소감 간단히 전합니다.

"오늘 <오마이뉴스> LED 차량을 통해 송출되는 오마이TV 생중계를 보며 환호하고 또 때로 분노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 더 열심히 보도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오마이뉴스>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수갑 찬 박근혜' 등신대 등장구속 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등신대가 서울지방경찰청앞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 권우성


[오후 10시 45분 ∼ 11시 19분] "설현 '등신대' 이후 최고 인기군요"

현재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들은 아직 저녁 식사 전인 모양입니다. 식사할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취재 현장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현장일수록 '웃음'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현장에서 단연 화제는 '등신대'인 모양입니다.

최경준 "자하문로와 삼청동은 11시에 마무리되고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밤샘 필리버스터가 진행됩니다. 자하문과 삼청동 현장 마크 기자들은 마무리 기사 준비해주세요."

권우성 "저녁 함께 하실 분 계신가요?"

최경준 "밥을 먹기는 해야 하는데..."

권우성 "경복궁 역 앞, 인기 폭발. 다음 집회 때는 이런 것 많이 등장할 듯."

노수빈 "이 '등신대'가 인기가 많나 봅니다. 모이에도 올라와서 공유했습니다."

김혜리 "박 대통령 등신대 기사가 SNS에서 인기 게시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황지희 "설현 등신대 이후 최고 인기군요."

권우성 "등신대, 경찰 차벽 앞으로 이동. 사람들 난리 남 ㅎㅎ."

그리고 조정훈 기자의 카톡, "대구 김제동 만민 공동회 기사 송고했습니다", 기사 중 다음 대목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김제동씨의 발언입니다.

"헌법 84조에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지만 헌법 1조 1항과 2항의 권한을 국민에게 주지 않고 최순실에게만 줬다면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즉각 체포해 구속해야 한다."

[관련기사] 대구에서 촛불 든 김제동 "대통령 즉시 체포해 구속해야"

▲ 박근혜 퇴진 제5차 범국민대회 현장을 생중계 하고 있는 오마이TV. 왼쪽이 장윤선 기자, 오른쪽이 조혜지 기자. ⓒ 오연호




[오후 10시 21분 ∼ 10시 42분] "여자 친구 JTBC 보도국, 힘들어서 헤어지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은 관저에서, 또 관저에서 TV를 보면서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청와대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걸로 끝날까요. JTBC 보도국에 다니는 여자 친구를 둔 한 청년의 외침을 대통령은 공감할 수 있을까요. 10시 21분, 광화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권우성 "비 내리기 시작."

조혜지 "삼청로 집회 현장에는 상대적으로 청년들 많아. '순실아∼ 니 감옥에 있는데 우째 나왔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마당극 공연 중."

권우성 "창성동 별관 앞, 시민들, 우산 쓰고 박근혜 퇴진하라 구호."

조혜지 "자유 발언대에서 한 청년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 내 여자친구 JTBC 보도국이다. 너무 바빠서 못 본 지 한 달이 넘었다. 힘들어서 헤어지잔다. 박근혜 하야하라! 잠이 오냐?'."

조혜지 "ㅠㅠ"

권우성 "창성동 별관 앞 방송차 빠짐. 사람들도 많이 빠진 듯. 에구, 일부는 창성동 별관 쪽으로 모이네요."

조혜지 "오후 10시 35분, 삼청로 시민들, 광화문으로 다시 행진."

권우성 "일부는 이제 뒤풀이 분위기."

이민선 "'하석태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미용샵과 러브 호텔로 둔갑시켜', '멍청한 대통령과 무당이 4년 간이나 대한민국 통치했지만, 우린 망하지 않았다'등 발언

아 참, 이재명 시장이 오늘 전남 순천에 갔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죠. 그곳에서 이 시장은 어떤 말로 또 시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을까요. 아래 기사 링크를 이용하시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촛불 타오르는 날, 이재명이 이정현 지역구서 한 말은?

▲ ⓒ 소중한




[오후 9시 35분 ∼ 10시 8분] "전국 190만 집결" "하야가에 맞춰 촛불 파도"

아, 사진만으로는 정말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옛 전남도청 앞에 '최순실', 아니 최씨를 완벽히 코스프레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손에 든 팻말 또한 센스가 넘칩니다. "구라다 좋아요".

[관련기사] 광주에 나타난 최순실!?

유지영 "무대에 오른 노브레인 '촛불로 세상을 움직이는 모습에 감동', 이어 '아름다운 우리 목소리를 저쪽 뒤까지 들려주고자 한다'며 노래 '비와 당신' 시작."

조혜지 "삼청로, 집회 차량 앞뒤로 참여 시민 꽉 차있어 이동이 힘든 수준."

선대식 "퇴진행동 Web발신, 9시 40분 현재. 서울 광화문 연인원 150만명 운집. 지역 40만 (추가 집계 중). 춥고 눈이 오는 날씨도 촛불 끄지 못 해. 전국 190만 집결. 전 세계 20개국 50개 지역에서도 박근혜 퇴진 촛불 진행. 역대 최대 운집."

김은혜 "구급차가 광화문 광장으로 들어가는 도중 막혀 있음."

조혜지 "삼청로, '하야가'에 맞춰 촛불과 휴대전화 플래시의 파도."

선대식 "자하문로 통인 시장 인근 차벽과 그 앞 차량 무대 쪽, 시민 1천∼2천 명."

조혜지 "10시께, 경찰 경고 방송, '귀가해주시기 바란다', 시민들, 야유와 함성으로 대응."

권우성 "창성동 별관 앞 집회 사진, 꽃 스티커 차벽 사진 등 전송 완료."

박근혜 퇴진 촉구 횃불 행진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행동에서 횃불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이정민




[오후 9시 10분 ∼ 오후 9시 29분] 서린동 무역협회 앞 "했네, 했어" 현수막

유지영 "오후 9시 5분부터 5분간 전주에서 온 4대종단 성직자들, 노래 남행열차 개사한 '하야열차' 합창."

권우성 "정부 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시민들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규탄하며 대형 전범기 찢는 사진 전송."

조혜지 "오후 9시 15분께 국립 현대미술관 앞, 본 행진 대열 뿐 아니라 삼청동 방향에서 시민들 계속 모여들고 있음."

김은혜 (사진 전송) "청와대 약품 구매 목록 비아그라 364개, 했네 했어.", "서린동 무역협회 앞 사거리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선대식 "자하문로에서는 사람들이 조금씩 빠지고 있습니다. 조금씩 빈자리가 보임."

유지영 "오후 9시 24분, 노브레인 공연 시작."

정민규 "부산 집회 종료, 행진 시작."

조혜지 "집회 방송 차량에서 가수 god의 '촛불 하나' 흘러나옴. 참가자 다수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등 가사 따라 부름.

현재까지 광화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최근 정국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기자들이 광장에서 자신들의 '취재 수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보도 스타트를 끊은 김의겸 <한겨레> 선임기자,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조작 의혹' 등을 보도한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등의 취재 뒷 이야기들입니다.

[관련기사] '최순실 뉴스'의 시작은? '진짜 기자들'의 취재 뒷이야기

그리고 현재까지 지역 상황을 한 눈에.

[대전] 4만 촛불 시민, 시국대회 마치고 거리 행진 시작
[광주] 퇴진? 하야? 이제부터 광주는 "박근혜 체포"
[흑산도] 국토 최서남단 흑산도에서도 '시국 촛불대회'
[창원] 빗속 외침 "대통령 지지율 0% 돼야 내려올 거냐"
[대구] 뿔난 대구, 2만 촛불... "박근혜를 구속하라"

▲ ⓒ 김경준




[오후 8시 37분 ∼ 오후 9시 6분] 대형 '평화의 소녀상' 등장

광화문 광장 가는 길에 대형 '평화의 소녀상'이 등장했습니다. 주위에 있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소녀상을 호위하며 전진하는 흐름이 현장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평화의 소녀상'을 호위하며 행진하는 촛불부대

오연호 "삼청동 상황 알려줘요."

조혜지 "집회 차량 앞세운 1만여 명의 시민들이 폴리스 라인까지 바짝 접근. 구호 외치며 경찰과 대치 중."

권우성 "정부청사 별관 앞에서 헌법 제1조 '합창' 동영상 전송."

조혜지 "현재 삼청로, 과격한 대치 상황은 없음. 집회 차량에서 나오는 노래 따라 부르면서 촛불 집회 진행 중."

유지영 "광화문 광장 무대 앞 시민들, 통인동 주변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시민들에게 응원 함성."

선대식 "오후 8시 50분 현재 통인시장 인근 자하문로에 시민 수십 만 명 운집.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청와대 향해 함성."

성낙선 "'평화의 소녀상'을 호위하며 행진하는 촛불부대, 사진 좋습니다."

[오후 7시 50분 ∼ 오후 8시 37분] 소까지 무슨 고생인지...

▲ 광화문에 등장한 소. 26일 오후 7시 50분께 'ㄹ혜씨 하야하소'라고 쓴 천을 둘러쓴 소가 등장했다. ⓒ 조혜지


부랴부랴 저녁 식사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광화문에는 소가 등장했습니다.  'ㄹ혜씨 하야하소', 진짜 소입니다. 이 소식을 전하면서 조혜지 기자는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사진 찍히고 찬 바닥 걸어다니는 걸 보니 맘이 아프다"고, 김윤정 기자도 "저도 그 생각, 소 너무 불쌍하다"는 톡을 전해왔습니다. 오후 8시 현재 전국적으로 160만 명이 모였습니다.

선대식 "몇몇 시민들이 자하문로 경복궁역 인근에서 자비로 수십만 원 어치의 호떡 수백 개를 사서 다른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조정훈 "대구 점등식 동영상 전송했습니다."

선대식 "퇴진행동 Web 발신, 20시 현재 광화문 일대 130만명 운집. 지역 부산 10만, 광주 5만 등 30만명 집계. 총 160만 집결 추산. 박근혜 퇴진촛불  진행 이후 최대. 계속 확대 중."

조혜지 "카카오톡 메신저로 모인 '혼참러(혼자 참가한 사람)'들이 오후 8시께 청와대 방향인 삼청로로 이동하고 있다."

정민규 "8시 12분 부산 서면 박근혜 하야 4차 시국대회 주최 측 '10만 명 모였다'."

김은혜 "청운효자주민센터에서 종로까지 오는데 30분 넘게 걸린 듯. 종각역쪽도 거리를 꽉 채움 '재벌도 공범이다, 언론도 공범이다'."

유지영 "'치킨이 뭔 죄냐' 치사모 깃발."

선대식 "오후 8시 25분 현재, 경찰이 청와대에서 500m 떨어진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앞 사거리에 차벽을 세운 가운데,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한 행진대열이 차벽 앞 경찰저지선을 밀고 있다. 경찰들은 차벽 뒤로 이동하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은 퇴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경준 "경찰 7시 30분 기준 26만 추산."

정민규 "부산, 현재 조피디 공연 진행 중."

[등장인물 - 특별취재팀]

취재 : 최경준, 이민선, 김은혜, 선대식, 김지현, 조혜지, 김윤정, 유지영
오마이TV : 오연호, 장윤선, 김윤상, 박정호, 황지희, 박소영, 윤수현, 이승열, 정현덕, 조민웅, 홍성민, 정교진
사진 : 권우성, 이종호, 이정민, 남소연, 유성호
지역 : 심규상, 장재완(대전·충청), 윤성효(창원), 이주빈(광주), 조정훈(대구), 정민규(부산)
SNS : 김혜리 /  자막 : 이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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