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국무총리실, '갑질' 논란 기사에 "섭섭하다"

취재진에 전화로 항의 "이런 기사 나와야되겠냐"... 더민주, '민폐 의전' 비판

등록|2016.11.30 18:12 수정|2016.11.30 18:13

▲ ▲ 28일 오후 8시 30분경, 청주 KTX오송역 버스 정류장을 황교안 국무총리 의전차량이 시내버스를 내몰고 30분 가량 불법 주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버스승강장에 주차한 의전차량. ⓒ 충청리뷰


국무총리실이 대기 중인 시내버스를 몰아내고 관용차를 정차시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국무총리실 측은 별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관련 기사: 황교안 오니 시내버스 치워라? 총리실 '갑질' 논란).

해당 기사가 나간 이후, 국무총리실은 지난 29일 본보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님이 이번에 5주 만에 내려오셨다. 그건 알고 있나?"라며 "지난번 3월에도 그렇고 자꾸 이런 기사가 나와야 되겠냐"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3월 서울역 플랫폼에 관용차를 대기시켜 '과잉의전', '총리 갑질'이라는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총리실 직원은 "사실관계는 문제가 없지만 이를 '갑질'이라 표현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섭섭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가 수백 건이 공유됐고 이로 인해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무총리실은 섭섭함을 토로한 것이다.

취재진이 "총리를 태우기 위해 대기하던 관용차로 인해 추위에 떨었던 시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하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어 해당 직원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전화한 것이니 보도하지 말아달라"며 전화를 끊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황 총리 오송역 갑질 논란에 대해 10일 논평을 내고 "말 그대로 '황제 의전', '민폐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촛불 민심은 안중에도 없고 특권의식으로 가득 찬 황 총리는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총리는 시민의 공간을 빼앗고, 시민은 추위 속에 발이 묶였다"며 "황 총리의 국민 무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관용차량을 타고 서울역 플랫폼에 난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는 권력의 절대적 신뢰가 낳은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관련보도가 나간 이후 삽시간에 SNS에 관련 사실이 퍼졌고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래를 살필 줄 모르고 바닥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수로 국민을 배려할 줄 알겠냐",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사퇴하라"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