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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박근혜 특검, 윤석열에 수사팀장 맡긴다

국정원 대선개입 원세훈 기소.... 인선으로 우려 불식

등록|2016.12.01 15:17 수정|2016.12.01 15:17

▲ 윤석열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자료사진) ⓒ 유성호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수사하게 될 박영수 특별검사는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에 수사팀장을 맡길 계획이다. 

박 특검은 1일 법무부와 검찰에 윤 검사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 검사에 수사팀장을 맡겨 수사실무 지휘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은 1일 법무부와 검찰에 윤 검사를 특검에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특검의 계획에 대해 윤 검사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 검사는 이전에 최순실 특검 참여에 대해 회의적인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특검은 윤 검사가 수락했다고 밝혀, 윤 검사가 수사팀장을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같은 인선은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각종 우려를 '거침 없는 윤석열' 임명을 통해 미리 방지하겠다는 박 특검의 의지로 풀이된다. 윤 검사는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장이던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 인터넷 게시물과 댓글 등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유리한 공작을 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정원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수사과정에서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압수수색과 직원을 체포했고,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혐의가 있는 트위터 5만5000여건 등을 추가, 법원에 공소장변경 허가 신청을 냈다. 윤 검사는 당시 특별수사팀 업무에서 직무배제됐고 이후 팀장은 이정회 현재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교체됐다.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윤 검사는 검찰 상부와 법무부 등의 수사외압을 폭로했고 공소장 변경은 지검장에게 보고한 내용이라 주장했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특별수사팀이 결재를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조영곤 검사장은 결국 사직했고, 윤 검사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뒤 수사일선에서 배제돼 이후 인사에서 연속해서 고등검찰청 검사직으로 발령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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