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추모관 전소, 용의자 검거

"박정희·육영수 영정도 모두 타" 경찰, 방화 동기 등 수사

등록|2016.12.01 16:00 수정|2016.12.01 16:32
용의자 방명록에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라 적어

방화로 불 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박 전 대통령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탔다. 또 추모관 옆 초가지붕도 일부 탔다. ⓒ 연합뉴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손대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에 1일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날 오후 3시 15분께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불이 나 10분 만에 진화됐다.

불로 57.3㎡ 규모의 단층 건물인 추모관 내부가 모두 탔고 추모관 옆에 있는 초가지붕도 일부 탔다. 추모관에는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정이 있었다.

소방 당국은 "생가 관리인이 소화기로 1차로 불을 끈 뒤 뒤이어 출동한 소방대가 불을 완진했다"고 밝혔다.

▲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이 불로 박 전 대통령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탔고 추모관 옆 초가지붕도 일부 탔다. ⓒ 연합뉴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모(48·경기 수원)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백씨는 이날 기차를 타고 구미에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방화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화재 직후에 입수한 생가 방명록에는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란 글이 쓰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글을 백씨가 썼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돼 있다. 생가는 박 전 대통령이 살았던 곳이다.

▲ 지난 11월 29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대통령생가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박정희대통령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줄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생가 터 753.7㎡(228평)에는 생가, 안채, 분향소, 관리사 등 건물 4채가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