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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높인 의원들... 광주시의회, 무슨 일?

경강선 복선전철역 운행하는 마을셔틀버스 도입 요구 쇄도

등록|2016.12.02 10:01 수정|2016.12.02 10:02

▲ 경강선 경기광주역사 모습 ⓒ 박정훈


▲ 광주시청 민원게시판 갈무리 ⓒ 박정훈


경기 광주시 주민들의 버스 증차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된 이후 교통 편의를 예상한 시민들의 기대와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 민원게시판엔 각 지역 역사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달 30일 광주시 시의원들은 경강선 복선전철역을 운행하는 마을셔틀버스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광주시 교통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촉구했다.

▲ 마을버스 관련 발언하고 있는 박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 박정훈


"광주시 전철이 들어서면서 교통수단이 들어왔는데 각 역마다 접근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행감 자료 읽어보면 대부분이 노선버스 위주로 되있어요. 광주시에서 앞으로 마을 버스형태의 셔틀 운영 계획 있습니까?"

박현철 의원이 질의하자 광주시는 "현재 셔틀버스 계획은 없다"며 "광주시는 공영버스(노선버스)38대를 운영 중이며 거점 환승으로 교통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거점 환승이 이루어지는 방안을 준비해서 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집중할 수 없는 곳은 순환형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주민들 아우성... 역 주변 주차장 방불케 해

▲ 광주시 교통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박해광 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박정훈


이에 박현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노선버스의 단점은 노선이 길고 한정된 차량이라 배차간격이 길다는 것"이라며 "주민들 이야기 들어보면 노선버스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복선전철 환승체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마을버스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역주변 도로가 거의 주차장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외곽지역 주민들이 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근거리) 셔틀버스를 해달라"며 "마을버스를 이야기 할 때마다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를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7월 태전지구 입주가 시작됩니다.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이 어떻게 되죠? 지금보다 더한 교통대란 예상됩니다. 교통정책과에서 어떻게 승인했죠?"
"또 한 가지 CJ물류단지 그곳은 지금 교통상태가 어떤가요? 출퇴근 시간대에 마비되고 있죠?
2년 뒤에 물류단지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요? 대란이죠? 거기에 대안을 가지고 있나요?"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박해광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태전지구 및 CJ물류단지 예정지 교통난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내년 "7개 지구가 아파트가 들어오는데 내년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며 "광주시 집행부는 큰 틀에서 뚜렷한 대안이 없다. 일방통행, 교량 한두 개 더 놓는 임시적 대응 방법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광주시가 대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교통정책과가 큰 틀에서 정책을 잡아야 한다"고 우려섞인 견해를 나타냈다.

▲ 광주시 교통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소미순의원(새누리당) ⓒ 박정훈


"전임 담당자가 순환버스 3개 만든다고 약속했어요. 근데 지금 (제가) 주민들한테 말해놨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맞춤형 복지라고 생각하고 추진해주세요."

"(교통문제는) 도로를 넓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소미순 의원(새누리당)은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마을버스를 요구하는 박 의원의 말은 순환버스로 역까지만 데려다만 주면 차량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교통난 해소에 도움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버스노선과 충돌이 되지 않게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광주시는 "교통정책과 직원들 모두 시민우선 교통정책을 하자"고 다짐하고 있다며 "계속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약속했다.

▲ 광주시 교통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현자섭의원(새누리당) ⓒ 박정훈


"35년을 여기서 살았어요. 교통체계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전철이 생기면서 서하리나 무갑리나 대쌍쪽으로 나가는 버스가 예전 그대로예요. 마을버스를 시범적으로라도 운행해야 해요. 초월역사까지 운행해주면 차를 안가지고 나가도 되고, 그럼 교통마비도 안오고 아닙니까?"

현자섭 의원(새누리당)도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도 "CJ물류센터 옆에 살고 있다"며 "밤에는 차들이 엄청 달려 무너지는 소리가 난다"고 호소했다. 현 의원 또한 박해광 의원과 함께 CJ물류센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그 주변 일대로 "차량들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변차선을 만들어서 출·퇴근 때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광주시는 "관할 경찰서와 도로사업과와 협의를 해서 논의를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경기광주역, 경강선 중 이용객 가장 많아

▲ 광주시 교통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이현철의원(더불어민주당) ⓒ 박정훈


이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또한, 전철 역사 관련 교통문제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광주역 관련 버스노선 연계시 버스승강장 위치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기존의 광주역 환승 시스템은 단순해서 버스노선이 더 접목될 경우 교통난 및 환승 시 어려움을 예산 버스승강장을 다양하게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정식 개통된 경강선은 하루 평균 13만6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광주지역(4개역)에서에는 하루 4만4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개 역 가운데 '경기광주역'에 하루 8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가장 많다. 경강선 전체 11개 역 중에서도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곤지암역은 하루 4천9백여 명이 이용한다.

현재 성남시와 판교를 연결하는 경강선은 총 11개역 전 구간 4량의 전동열차가 운행 중이다. 이에 기존 2시간가량 소요되던 판교~여주 구간이 40여 분만에 이동이 가능해져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받았다.

허나 현재 경강선이 경유하는 광주시는 물론, 이천시를 비롯해 각각 지역의 역사에서 시내로 진입하거나 역사로 이동하는 버스 편 부족으로 주민들의 교통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성남~여주 복선전철 사업구간 중 4개의 역사를 경유하는 광주시는 관련 정류장에 57개 노선을 보유 중이며 1일 총 2442회 운행횟수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광주역 등 복선전철 역사와 연계되는 대중교통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212개 노선을 132개 노선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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