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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보수집회 참석 독려' 문자발송 논란

충청포럼 회장은 친박 윤상현 의원, 민주당 "충청도민 명예훼손"

등록|2016.12.01 19:04 수정|2016.12.01 19:05


충청포럼 인천지부가 보수단체의 구국집회에 회원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청포럼은 고 성완종 회장이 숨진 뒤 올해 1월 친박 핵심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단체다.

1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충청포럼 인천지부 사무처장 A씨가 지난달 30일 회원들에게 이날 오후 2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구국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당이 공개한 문자 내용에서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에서 구국집회를 개최한다. 많은 애국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1일 오후 2시 부평역 쉼터광장에서는 '진상규명 없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주최했으며,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서경석 목사는 "언론들이 촛불집회를 선동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 이 의원에게 항의하기 위한 방법을 회원으로 가입(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에)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원 한 푼 받은적 이 없는데, 검찰이 뇌물죄를 적용하고 있다"며 "뇌물죄를 적용받아야 할 사람들은 북한에 수십조를 퍼다 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달 24일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참가자 부족으로 취소된 바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재인 충청도민을 일시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역자로 만드는 오만한 음모이고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비난했다.

A씨는 "문자는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 않고 내가 직접 충청포럼 임원진에게만 보냈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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