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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탄핵 표결 불발, 국민의당 전북도당 무기한 점거 농성

민주노총 전북본부 "국민의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퇴진절차 즉각 밟아라"

등록|2016.12.01 19:15 수정|2016.12.01 19:15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1일 저녁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야3당의 오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이 무산되면서, 탄핵안 표결 처리를 9일로 못 박은 국민의당에 반발하는 뜻으로 농성이 시작됐다.

▲ 1일 저녁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국민의당 전북도당을 기습 점거했다. ⓒ 문주현


국민의당은 탄핵 가결이 중요하다면서, 새누리당 비박계의 협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2일이 아닌 9일에 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 약 10명은 이날 오후 5시께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실을 점거했다. 농성은 무기한 진행되며 앞으로 있을 촛불집회와 총궐기 집회에서도 국민의당을 적극 규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연탁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처장은 "국민의당의 입장을 확인하고 규탄 성명을 발표했지만, 당의 입장을 확실히 바꿔내야겠다는 생각에 무기한 점거라는 실질적인 행동을 하게 됐다"면서 "민주노총은 국민의 박근혜 즉각 퇴진의 뜻을 받아서 국민의당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긴급 성명을 통해 "국민의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다"라며 "국민의당은 즉각 퇴진에 나서라"고 발표했다.

▲ 국민의당은 국민의 명령을 들어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 ⓒ 문주현


전북본부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협조 없이는 탄핵이 불가능하다며, 2일 탄핵을 발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결국 6월 대선과 4월 퇴진이라는 새누리당의 당론에 협조하겠다는 의미"라고 국민의당 입장을 평가 절하했다.

또한, "탄핵 부결이 우려된다는 입장은 교만하고 비겁한 발상"이라면서 "국민의당이 진정 정권 퇴진을 원한다면 겸허히 국민의 뜻에 따라 퇴진절차를 진행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김연탁 사무처장은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 요구는 한 달 전부터 국민들의 요구를 하는 것"이라면서 "박근혜가 퇴진하지 않으면서 오는 국정혼란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국민의당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탄핵 가결을 위한 선택이라는 국민의당의 입장에 대해 "시작도 국민이 한 것처럼 끝도 국민의 뜻과 의지로 퇴진시킬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이 모든 것을 책임지려고 하지 마라.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 ⓒ 문주현


김연탁 사무처장은 "4·19 혁명, 87년 항쟁과 96·97 노동법 및 안기부법 날치기 처리 등 중요한 시기에 야당은 무능과 분열, 기회주의적 사고로 극우와 보수에게 권력을 넘겨줬다"면서 "이제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 퇴진이라는 대의와 국민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들이 2일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가 무산되자 이를 규탄하는 농성을 국민의당 전북도당에서 진행하고 있다. ⓒ 문주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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