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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아직 '박근혜 포토존'이 있을까?

'대통령 행차 시간'까지 적어 놓은 박비어천가

등록|2016.12.03 23:07 수정|2016.12.03 23:07

▲ 춘천 북한강을 바라보는 자리에 세워진 '박근혜 포토존'. 아직 그대로 있을까? 고흥에서 춘천까지 이 포토존을 확인해 보러 갈 수는 없지만 궁금하다. ⓒ 최종규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강원창작개발센터가 있습니다. 이곳 옥상에는 지난 2013년 7월 27일 저녁 8시 25분에 '대통령 박근혜'가 찾아와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성공사례'를 말했다고 하는 자취를 남긴 '박근혜 포토존'이 세워졌어요.

대한민국에서 '창조경제 대표 콘텐츠'로 구름빵을 뽑았다고 하면서, 이 '박근혜 포토존'에는 "대통령과 구름빵"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을 옆에 두고서 대통령 박근혜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박근혜 포토존'을 지난 2014년 3월에 보았습니다. 그즈음 춘천마실을 하면서 이 재미난(?) 포토존을 보았고, 참말로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포토존인 만큼 제 나름대로 재미있게(?) 기념촬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자취를 '2013년 7월 27일 PM 8:25', 이렇게 시간까지 낱낱이 적어서 세운 '박비어천가' 포토존은 아직 춘천시 서면 강원창작개발센터 옥상에 그대로 있을까요? 북한강을 바라보면서 기념사진을 찍으라고 세운 이 포토존은 아직 잘 있는지, 아니면 철거를 했는지, 아직 그대로 있다면 춘천시에서 박비어천가 포토존을 철거할 뜻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포토존이라고 세워 놓았으니, 기념 삼아서 한 장 기록을 남겨 보았다. 이 박비어천가 포토존이 있었다는 자취를 사진으로 한 장쯤 찍어서 남기지 않으면, 부끄러운 지난날을 감쪽같이 잊을 수 있을 테니까. ⓒ 최종규


▲ 춘천에 있는 이 포토존을 보면, '대통령 각하가 한말씀을 한 시간'까지 적어 놓았다. 아니 왜? ⓒ 최종규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글쓴이 누리집(http://blog.naver.com/hbooklove)에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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