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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새누리 탄핵 반대 명단 고소? 환영한다"

일부 새누리 의원, 개인정보법 위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표 의원 고소

등록|2016.12.04 12:59 수정|2016.12.04 15:02

촛불 든 표창원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탄핵 찬반 명단'을 공개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고소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표 의원은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박근혜나 친박 권력자들과 달리 법절차를 준수한다. 소환이든 대질이든 다 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표 의원은 "그러니 당신들도 법 좀 지키시죠?"라며 국정농단, 헌법유린, 법률위반 등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세력을 재차 겨냥했다.

새누리, 휴대전화 번호 올린 누리꾼도 고소

박맹우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지난 2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표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라고 발표했다.

표 의원은 언론보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지난달 30일 처음 SNS에 탄핵 찬반 명단을 공개했고, 이후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관련 기사 : '탄핵반대' 새누리당 의원 명단 여기 있습니다, 탄핵명단, 관심 없다더니... 악수 거부한 정진석). 2일까지 올라온 명단에는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탄핵 반대 명단에 올라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이 탄핵 반대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인터넷에 공개해, 시민들은 해당 의원들에게 대량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 번호를 인터넷에 올린 '성명불상자'도 표 의원과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표 의원은 3일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트위터에 공개하며 "정치인에게 관심은 생명이고, 연락처는 자산이며 문자는 선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표 의원 고소에,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전 새누리당 의원도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박준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같은 탈당파 의원들을 만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표 의원을 고소했다고 하는데, 그런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라며 "그런 짓 하는 시간에 촛불의 민심이 뭔지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한 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은 좀비대통령, 좀비정당이 됐다. 좀비는 주변 사람들을 오염시키는 나쁜 존재다"라며 "새누리당은 복잡하게 계산하고, 조건 달지 말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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