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보자" 야3당, 박 대통령 탄핵에 총력 집중
정의당 '탄핵촉구 끝장농성', 민주당 '100시간 무제한연설', 국민의당 '탄핵촉구 대회'
▲ '민주당 무한릴레이 탄핵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김영주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무한릴레이 탄핵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김영주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이 5일 'D-day 비상행동'과 '탄핵 끝장농성'에 돌입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총력을 쏟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오는 9일 예정된 탄핵소추안 처리가 가결될 때까지 의원들이 돌아가며 탄핵을 촉구하는 '탄핵버스터(릴레이 무제한 연설)'를 진행하면서 매일 오전 10시 '탄핵 의총' 진행, 매일 오후 촛불 글씨쓰기·촛불 인간띠잇기 등을 할 예정이다. 당내 일부 의원들은 탄핵안이 부결되면 '의원직 총사퇴'를 하자는 의견도 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5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돌아가며 "국민들 뜻을 받들어 압도적 탄핵 의결을 해야 한다(안철수 전 대표)", "압도적으로 탄핵이 가결되게 할 것(김동철 비대위원장)", "국민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켰다. 9일 국회 표결은 하늘의 뜻(박지원 원내대표)"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아예 '박근혜 즉각탄핵 비상국민행동' 주간을 선포한 뒤 탄혁 가결 때까지 24시간 국회 앞 지도부 농성('풍찬노숙 끝장농성'), 국민과 함께 하는 촛불집회, 당 지도부·당직자·보좌진 전원이 매일 3회 '박근혜 즉각탄핵 피켓 퍼포먼스' 등을 하기로 했다. 이같은 '7대 실천행동'은 정의당 페이스북 채널로 생중계된다.
여당과 협상은 없어... 촛불집회 이어갈 계획
▲ 민주당, 박 대통령 탄핵 촉구 농성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의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 촛불 든 국민의당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일 밤 국회 본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있다. ⓒ 남소연
▲ 정의당, 국회 앞 박근혜 탄핵 촉구 농성정의당 김종대, 이정미, 추혜선 의원과 지도부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야3당은 특히 탄핵 가결 때까지 매일 오후, 각기 다른 장소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덧붙여 민주당은 만약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더라도 새누리당이 앞서 당론 채택한 '4월 퇴진-6월 대선' 제안을 받지 않고, 더는 협상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했다.
추미애 당대표는 이날 '취임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는 일, 그 첫걸음이 대통령 탄핵이다. 촛불민심을 받들어 헌법상 절차에 따른 국정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이 '탄핵'"이라며 "정략적 계산이 숨겨진 '4월 퇴진'은 더 큰 불행을 불러올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라고 지적했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무한릴레이 탄핵버스터' 첫 주자는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구갑, 최고위원)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이제 민심은 하야가 아닌 하옥이다. 박 대통령과 '골박(골수 친박)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마지막 꼼수를 내놓겠지만 자충수가 될 뿐"이라며 비판했다.
9일 오후 6시까지 100시간 동안 진행될 탄핵버스터에는 김 의원에 이어 전해철·김병관·김춘진·최인호·양향자·김기준 최고위원 등이 잇달아 나선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탄핵 의결의 그 순간까지 촛불은 국회를 향해야 한다. 저도 국민들과 함께 국회 앞 촛불을 들겠다"라며 5일 오후 7시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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