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변단체 간부, 경남 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 양심선언
김해 단체 김아무개씨, 기자회견 열어... 진상규명위 '재수사 해야'
홍준표 경남지사 지지자와 보수단체 등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벌이다 불법이 드러나 사법처리된 가운데, 관변단체가 조직적으로 서명부를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재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해지역 한 관변단체 회장인 김아무개(여성)씨는 6일 오후 김해시청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씨는 "2015년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경남 18개 시군 지회가 홍준표 지사를 도와야 된다고 하면서 서명부를 작성해 경남 사무실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관변단체 김해시지회 사무실에서 여러 명이 모여 회원 명부를 놓고 서명부를 작성했고, 동일한 글씨체였다고 했다. 당시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용지가 상자로 왔고, 당시 서명해서 보냈던 숫자는 2011명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불법 서명부 자체 폐기해버려, 압수 안해"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운동은 2015년 하반기에 벌어졌다. 무상급식 중단 사태로 인한 갈등이 주민소환 추진으로 번졌던 것이다.
먼저 학부모와 야당, 시민단체들은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결성해 2015년 7~11월 사이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에 홍 지사 지지자와 보수단체는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를 구성해, 그해 9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러다가 경남선관위는 2015년 12월 28일,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청구 불법서명 현장'을 적발했다. 이후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서명운동을 중단했다.
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에 홍준표 지사의 측근과 경남도청 공무원 등이 연루되어 사법처리 되었다. 박치근 전 경남FC 사장과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박권범 전 경남도 국장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 중이다.
교육감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벌어졌을 때 관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구체적인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관변단체 간부가 양심선언 한 것이다.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올해 1월, 서명운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당시까지 5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과 선관위는 서명부를 압수하지 않았고,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가 자체 폐기처분했다.
"관변단체 불법서명 양심선언, 재수사 해야"
김해 관변단체 간부가 양심선언하자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사건에 대한 재수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자회견을 지켜보기도 한 전진숙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관변단체가 불법서명을 벌였다는 양심선언이 나온 것"이라며 "재수사를 해서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영철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 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불법 서명 사건이 터진 뒤 우리는 서명부 전체를 경찰이나 선관위가 압수하라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며 "그렇더라도 양심선언이 나온 만큼 재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집행위원장은 "조만간 논의 과정을 거쳐 관변단체를 고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김아무개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장 선출 문제'와 '판매사업', '노인급식소 운영 문제', '불우이웃돕기 성금 문제', '이미용 봉사활동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당초 5일 오후 경남도청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한테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가 이날로 연기했다.
김해지역 한 관변단체 회장인 김아무개(여성)씨는 6일 오후 김해시청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씨는 "2015년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경남 18개 시군 지회가 홍준표 지사를 도와야 된다고 하면서 서명부를 작성해 경남 사무실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관변단체 김해시지회 사무실에서 여러 명이 모여 회원 명부를 놓고 서명부를 작성했고, 동일한 글씨체였다고 했다. 당시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용지가 상자로 왔고, 당시 서명해서 보냈던 숫자는 2011명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불법 서명부 자체 폐기해버려, 압수 안해"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운동은 2015년 하반기에 벌어졌다. 무상급식 중단 사태로 인한 갈등이 주민소환 추진으로 번졌던 것이다.
먼저 학부모와 야당, 시민단체들은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결성해 2015년 7~11월 사이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에 홍 지사 지지자와 보수단체는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를 구성해, 그해 9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러다가 경남선관위는 2015년 12월 28일,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청구 불법서명 현장'을 적발했다. 이후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서명운동을 중단했다.
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에 홍준표 지사의 측근과 경남도청 공무원 등이 연루되어 사법처리 되었다. 박치근 전 경남FC 사장과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박권범 전 경남도 국장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 중이다.
교육감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벌어졌을 때 관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구체적인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관변단체 간부가 양심선언 한 것이다.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올해 1월, 서명운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당시까지 5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과 선관위는 서명부를 압수하지 않았고,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가 자체 폐기처분했다.
▲ 경남 김해지역 한 관변단체에서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이 있었다는 양심선언이 나와 재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은 야권과 시민단체 원로 등으로 구성된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가 2016년 1월 11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불법 서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했을 때 모습. ⓒ 윤성효
"관변단체 불법서명 양심선언, 재수사 해야"
김해 관변단체 간부가 양심선언하자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사건에 대한 재수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자회견을 지켜보기도 한 전진숙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관변단체가 불법서명을 벌였다는 양심선언이 나온 것"이라며 "재수사를 해서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영철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 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불법 서명 사건이 터진 뒤 우리는 서명부 전체를 경찰이나 선관위가 압수하라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며 "그렇더라도 양심선언이 나온 만큼 재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집행위원장은 "조만간 논의 과정을 거쳐 관변단체를 고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김아무개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장 선출 문제'와 '판매사업', '노인급식소 운영 문제', '불우이웃돕기 성금 문제', '이미용 봉사활동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당초 5일 오후 경남도청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한테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가 이날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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