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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 세월호 노란색만 봐도 안 좋아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증언, "세월호 당일 최순실과 원단 관련해 통화... 평소 많이 싸웠다"

등록|2016.12.07 18:57 수정|2016.12.07 20:11

▲ 고영태 전 더 블루케이 이사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국정 농단'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와 관련해 "세월호의 노란 색만 봐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7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고 전 이사는 이어 '세월호 당일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과 함께 있지는 않았던 거죠'라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네 그렇다, 그때 제가 (최순실씨와) 통화 됐기 때문에, 제가 오전에 원단 사러 시장에 가는데 관련해 컨펌(confirm·확인)을 받아야 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나서 난리였는데 그 시간에 최씨와 원단 관련한 통화를 했느냐"며 이를 비판했다. 고 전 이사는 "처음에 '전원구조' 기사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 뒤 시장에 가서 볼일을 봤다"라고 말했다.

고 전 이사는 "(최순실씨와) 많이 싸웠다"라는 얘기도 했다. "말도 안 되는 지시를 직원들에게 많이 했다. 제가 주말도 명절도 없이 일을 많이 했는데, 고생도 많이 했는데 (제게) 막말을 한다든지 종을 부리듯 한다든지, 그런 게 계속 쌓여서 폭발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청문회에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최순실씨와 관련해 "최씨 앞에서 우리가 한 마디 거들기도 힘들다. 최순실씨가 말하면 직원들이 받아서 정리하는 식"이라며 최씨의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순실씨가 좀 산만한 편인가'라 묻는 손혜원 의원에 "좀 그런 편이다"라고 답변했다.

차 전 단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최순실씨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대해 "대한민국에 다시는 이런 일(국정 농단)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의원님들 앞에 모든 사실을 밝히려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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