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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최순실, '김기춘은 고집 세다' 푸념 식으로 말해"

"최순실 지시 사업은 최씨 앞에서 한마디 거들기 힘들었다"

등록|2016.12.07 22:08 수정|2016.12.07 22:08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현혜란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연루자인 차은택 씨는 7일 최순실 씨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고집이 세다"는 식의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차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2차 청문회에 출석, 이 같이 말하면서 "최 씨가 그런 식의 이야기를 푸념 식으로 한 두 번 했던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차 씨는 "김 전 비서실장을 직접 봤을 때는 굉장히 어려운 분이었다"면서 "그런데 최 씨가 저한테 김 전 비서실장에 대해 '어르신'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직접 알지 못하는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씨가 김 전 비서실장을 지칭하면서 사실 별로 좋은 이야기를 한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잘 모르는 관계로 알고 있다"면서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좋게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차 씨는 박 대통령과 최 씨 중 누구와 더 친했느냐는 질문에 최 씨라고 답했다.

차 씨는 최 씨가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 시 미르재단이 중국 측과 함께 문화벤처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도록 추진한 것과 관련, "최 씨가 리 총리와 펀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이행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차 씨는 이런 아이디어가 최 씨에게서 나왔다고 밝혔다. 차 씨는 "최 씨가 지시하는 사업은 최 씨 앞에서 한마디를 거들기 힘들다"면서 "최 씨가 지시하고 아래 실무자가 받아서 정리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청문회에서 최 씨의 주변 인물로 더블루케이 이사 출신의 고영태 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최 씨가 박 대통령과 함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때 저와 최 씨가 통화가 됐기 때문에 최 씨가 그(청와대) 안에는 안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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