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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편의를 무시하고 돈만 쫓는 농협 각성하라'

NH농협은행 태안군지부 중앙출장소 폐점에 인근 상인들 강력 반발

등록|2016.12.09 12:43 수정|2016.12.09 12:43
NH농협은행 충남 태안군지부(지부장 송해권 이하 농협태안군지부)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중앙출장소를 폐쇄하기로 하자 인근 상인들이 이전 절대 반대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농협태안군지부는 구터미널 인근의 중앙출장소 벽에 대형 펼침막에 '경영개선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2016년 12월 24일자로 태안군지부로 통폐합됨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저희 중앙출장소를 이용해 주신 고객님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게시하며 중앙출장소의 폐쇄 결정을  공개했다

맞불 펼침막NH농협 태안군지부 중앙출장소의 폐점 안내 펼침막에 맞서 상인회가 반대 펼침막막으로 대응하고 있다 ⓒ 신문웅


이 펼침막이 게시되면서 중앙출장소의 폐쇄를 기정사실화되자 이곳을 주로 이용하던 태안서부재래시장상우회(회장 강천식)와 태안중앙로상가번영회(회장 이강웅)는 지난주 긴급 회의를 갖고 농협태안군지부의 결정은 고객을 무시한 처사로 규정하고 강력 대처를 결의했다.

이들은 즉시 상인들을 중심으로 중앙출장소의 폐점을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한편 중앙출장소 인근과 시내 곳곳에 반대 펼침막을 게시하는 구체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양 단체는 펼침막에 '고객편의를 무시하고 돈만 쫓는 농협 통페합(폐점) 절대 반대! 철회하라! 각성하라!'의 내용을 담아 농협태안군지부의 펼침막 옆에 게시하고 맞불 대응을 하고 있다.

태안중앙로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당초 군 지부가 있었으나 이전하면서 중앙출장소로 된 이곳은 태안시장 상인들과 인근 남문리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금융기관이다"면서 "농협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중앙 출장소를 본점에 통폐합하는 것은 어불설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출장소가 본점이였을 당시 계좌를 개설한 인근의 수많은 고객의 편의성을 무시하고 출장소는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단순 기존 계좌 입출금만을 담당하니 당연히 수익성이 날 리가 있느냐"며 "이는 본인들이 자초한 것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행위와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건물 자체가 농협태안군지부의 소유로 2층은 임대 사업도 하고 있는 등 수익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처음부터 농민과 서민들을 위한 국민의 금융기관이라고 해서 이용해온 고객의 불편을 전혀 고려치 않고 폐점을 하려는 농협에 배신감이 든다"고 강력히 농협태안군지부를 비난했다.

이전 반대 서명농협은행 태안군지부 중앙출장소 인근 상인들이 통페합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 신문웅


이처럼 중앙출장소 인근 시장과 중앙로 상인들은 물론 남문리와 구터미널을 이용하는 면지역 주민 등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하루에도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중앙출장소의 폐쇄는 지역 사회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앙 출장소의 폐쇄로 이곳을 이용하던 고객들은 NH농협은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약 2km 떨어진 농협군지부까지 가야 하는 불편 때문에 벌써 인근에 있는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새마을 금고 등으로 거래은행을 옮기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역 금융권도 이번 중앙출장소의 이전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태안군지부는 "중앙출장소는 4년 연속 1억 이상의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충남지역본부에서 통폐합을 계속 지시받았으나 그동안 유지해왔다"며 "주민들의 반발이 커 충남지역본부에 재고를 요청한 상태로 다음주 화요일(13일)까지 최종 결론이 난다"고 밝히고 있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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