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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박물관 박정희·박근혜 전시물' 철거 촉구

박근혜정권퇴진 사천운동본부, 13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공문 보내

등록|2016.12.13 16:05 수정|2016.12.13 16:05
'박근혜정권퇴진 사천운동본부'는 한국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한공우주산업(KAI)에 공문을 보내 '대통령 전용기' 내 전시물의 철거를 촉구했다.

사천진보연합, 사천농민회, 사천여성회, 사천민주행동, 민주노총 사천시지부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사천운동본부'는 13일 KAI 사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 경남 사천시 사남면 소재 항공우주박물관에 있는 '대통령 전용기' 전시. ⓒ 윤성효


사천운동본부는 <오마이뉴스>가 12일 보도('박정희·육영수·박근혜 가족에다 찬양 일색이구먼')한 뒤 공문을 보냈다. 사천운동본부는 답변이 없거나 철거 의향이 없다고 할 경우 철거를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이들은 '대통령 전용기'와 관련한 안내와 표기를 정확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통령 전용기'라는 안내판이 있지만, 실제는 1969~1973년 사이 고 박정희 대통령이 전용기로 활용했던 비행기와 같은 모델이지 박 전 대통령이 탔던 '대통령 전용기'는 아니다.

사천운동본부는 "항공우주박물관은 시민들의 사회 공교육 공간인만큼 정확한 안내와 표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전시물 철거를 요구했다. 비행기 안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와 박근혜 대통령 사진과 설명이 즐비해 있고, '역대 대통령'은 한 귀퉁이에 하나가 있을 뿐이다.

사천운동본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독재정치는 역사적으로 올바른 검증이 필요하고, 지금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입에도 담지 못할 온갖 부정부패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된 상황"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깨어 있는 국민들의 노력으로 역사를 바로잡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독재자를 미화하고 찬양하는 전시물은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주어 오히려 왜곡된 민주주의를 배우게 될 것"이라 했다.

사천운동본부는 "우리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그 미래를 잘 가꾸기 위해서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 또한 지금 어른들의 몫"이라며 "항공우주박물관 대통령 전용기 내 전시물을 철거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요청 드린다"고 했다.

<관련기사> "박정희·육영수·박근혜 가족에다 찬양 일색이구먼"(12월 12일자)

▲ 경남 사천시 사남면 소재 항공우주박물관에 있는 '대통령 전용기' 전시관 안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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