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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교육부 장관, 몽니 부리지 마라"

[현장] 온양 한올중학교 앞 1인 시위... "국정교과서 집필 참여 교사 사죄하라"

등록|2016.12.15 09:57 수정|2016.12.15 09:57

▲ 박진용 아산YMCA 사무총장이 한올중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재환


국정 역사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폐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지난 13일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국정역사교과서를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박진용 아산YMCA 사무총장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한다는 의도 자체가 불손한 것"이라며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훼손하는 국정역사교과서는 즉각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아산평등교육학부모회장도 "국정교과서가 탄핵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준식 장관이 몽니를 부리는 것 같다"며 "아직도 국민의 뜻을 거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아산지회, 평등교육실천을위한학부모회, 아산YMCA 등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소속 12개 단체는 지난 1일부터 순번을 정해 온양 한올 중학교 앞에서 15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정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해당 학교 황정현 교사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다.  

박진용 아산YMCA 사무총장은 15일 오전 8시, 온양 한올 중학교 앞에서 "황 교사는 왜곡교과서로 역사에 죄 짓지 말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박진용 사무총장은 "역사를 왜곡한 국정역사교과서 추진에 참여한 황정현 교사는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올 중학교 측에서는 황 교사가 국정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며 "한올 중학교도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용 사무총장은 또 "한올 중학교 측은 시민단체가 요구한 사안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적절한 답변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1인 시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1인 시위에 대한 해당 학교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와 관련해 박진용 사무총장은 "1인 시위를 하다 보면 말없이 뜨거운 캔 커피를 건네고 가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며 "학생들도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공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정역사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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