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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새누리 의원, 박헌영에 '위증하라'고 지시" 논란

'청문회 시나리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새누리 의원 '청문회 위증 지시' 의혹

등록|2016.12.17 11:56 수정|2016.12.17 13:04

▲ 고영태 전 더 블루케이 이사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고영태씨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청문회에서 위증할 것"이라 사전예고해 논란이다.

1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13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박 전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최순실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박 전 과장이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고 답하는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문회 답변하는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15 일요서울 정대웅 기자 ⓒ 사진공동취재단


고씨가 예고한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의 위증 계획은 인터뷰 이틀 뒤인 15일 청문회에서 대부분 재연됐다. 당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JTBC에서 공개한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박 전 과장은 "고영태씨가 갖고 다니면서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 이만희 의원 측은 <중앙일보>를 통해 "보도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언론사에 보도 경위를 묻고 기자회견을 비롯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위증지시를 받았다'는 고영태씨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한편 해명을 듣기 위해 이 의원 측에 기자가 직접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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