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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이 적십자 회비 납부 독촉하기도..."당연히 내는 줄 알았다"

대한적십자사 "확인 후 조치... 2~3년 안에 납부 방식 개선하겠다"

등록|2016.12.19 15:02 수정|2016.12.19 15:51

▲ 적십자사는 '나눔이 희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그 나눔은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이재환


대한적십자사의 회비 납부 방식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적십자회비 납부 방식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문제 제기 이후, 적십자 회비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기사, 적십자사 회비 납부 고지서를 공무원이 발송? )

적십자 회비는 강제로 걷어야 하는 세금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적십자 회비가 마치 준조세인양 반 강제적으로 걷히는 사례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충남 홍성군에 사는 홍아무개씨는 "얼마 전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적십자 회비를 내라는 독촉전화를 받았다"며 "적십자 회비도 세금처럼 당연히 내야 하는 것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님이 적십자회비 고지서를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홍성군민 강국주씨는 "시골마을에서는 적십자회비를 마을 단위에서 일괄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며 "마을 공금으로 일괄 납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을 통한 혈액 관리 및 재난시 구호물품 제공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납부방식이 적십자 회비를 준조세로 오인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배달사고의 우려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우편을 직접 발송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늦어도 2~3년 안에는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을 이장님들이 지로 용지를 보여주지 않고 회비 납부를 독촉하는 사례가 있는 것은 미처 몰랐다"며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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