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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찾은 김부겸 "역사·정신 훼손 안 된다"

5.18 세 단체 옛 전남도청 보존 요구 천막농성장 찾아

등록|2016.12.22 18:12 수정|2016.12.22 18:12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2일(목) 오후 2시 오월어머니, 5.18단체회원들이 107일째 천막농성 중인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문화교류원을 방문해 전남도청의 역사현장 보존'에 대한 입장을 듣고 훼손 현장을 둘러보았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22일(목) 오후 2시 오월어머니, 5.18단체회원들이 107일째 천막농성 중인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문화교류원을 방문해 '5.18 역사현장 보존’에 대한 입장을 듣고 훼손 현장을 둘러보았다. ⓒ 오상용


5.18 세 단체(민주유공자유족회·민주화운동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지난 9월부터 107일째 옛 전남도청의 보존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역사와 정신을 보존하기로 해놓고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정확하게 전하겠다"며 오월어머니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 오월 어머니는 "아들 집 지키는 심정으로 우리 요구대로 반영하면 철수하고 아니면 여기서 늙어 죽겠다"며 "꼭 기념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머니는 "우리 뜻을 이루어야, 우리가 죽으면 저승에서 자식들 앞에 가서 '니그가 못 한 일, 억울한 누명을 우리가 다 하고 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해주라"며 5.18 역사현장의 보존을 호소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잘못 들었을 때는 마치 총탄자국이나 없애고 페인트 칠을 하고 이런 정도같더니 그게 다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 정신이 살아있는 상황실, 방송실까지도 역사성을 살리기보다 엉뚱한 사무실을 꾸민다는 등을 그런 것들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어머니들의 마음"이라고 답했다.

어머니들은 "헬기에 총을 쏘았다는 것도 확인 안 되었다. 이제 하나 하나 밝혀야 한다"며 "벽에 총자국이 많았다. 다 메워 버렸다. 바닥의 피같은 것이 흘렀는데 그런 것도 다 없앴다"고 현장 훼손에 대해 분토했다.

또한 "아시아문화전당이라고 하면서 문화가 하나의 예술 일부분으로 보고 그때 당시의 모든 것을 치워버렸다"며 "역사 지우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오월 어머니와 5.18단체회원들과 면담을 마친 후 구 도청본관과 별과의 훼손 현장을 둘러보고 광주시 사회복지사협회 정책간담회, 전남지역 언론인들과 기자간담 등 광주 방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 천막농성 중인 오월 어머니들게 이른 새배를 드리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 오상용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문화교류원, 5.18 역사기록의 훼손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부겸 의원 ⓒ 오상용


▲ 5.18 당시 금남로 전일빌딩을 향해 신군부가 사격을 했던 모습을 재현하는 김부겸 의원 ⓒ 오상용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문화교류원, 5.18 역사기록의 훼손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부겸 의원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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