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설악산도 '국가문화재'입니다
문화재위원회,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부결할 것인가?
▲ 설악산도 '국가문화재'입니다. ⓒ 계대욱
"예를 들자면, 창경궁에다가 모노레일 같은 것을 지붕 위에 연결해 가지고 그거 관광한다고, 코끼리 열차 같은 거 만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저는 사실 굉장히 납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에서 사회 각계 인사를 만나 '너와 나의 설악산 이야기'라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은진 영화감독은 '창경궁'에 빗대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문제점을 이야기합니다.
고궁 지붕의 한가운데 철탑을 박고 케이블카를 놓을 수 있을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설악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설악산도 '국가문화재'입니다. 수만 년 역사가 빚어낸 설악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연보호구역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이자 국립공원입니다. 있는 그대로, 우리가 마땅히 지켜내야 합니다.
이미 숱한 의혹과 조작이 밝혀졌음에도 마지막까지 사업을 강행하려는 무리가 있습니다. 온 나라를 들쑤신 최순실 사단이 박근혜 정부의 산지관광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케이블카 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오는 28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관련해서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있습니다. 과연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까요? 관심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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