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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집회서 "박근혜 타도"... 패기갑 어르신

[영상] 2016년 12월 31일 박사모 등이 연 집회서 돌발발언... 사회자 제지로 무대서 쫓겨나

등록|2017.01.02 17:54 수정|2017.01.02 17:58



'탄핵기각' 요구를 위해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한 남성이 화제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송화영태(送火迎太)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자유발언대에 오른 한 남성은 자신을 '충남 천안에서 올라온 민족주의자 신OO'이라고 소개한 뒤 "민주 혁명을 짓밟고 자유와 진리를 파괴하며 대명천지에 국민을 기만해 대통령 권좌에 올라간 박근혜를 타도하고 규탄합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여러분, 박정희는 공산당이었으며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18년 동안 이 나라를 군사독재하며 우리 국민을 속이고 사기 쳐서 18년 동안 30조의 차관을 들여서 여러분을 사탕발림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박정희의 딸이 어떻게..."라고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사회자의 제지로 마이크를 뺏기고 무대에서 내려가게 됐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사회자는 "여러분, 이래서 저희가 자유발언을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지요. 경찰 불러주십시오"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이같은 모습이 촬영된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을 편집한 네티즌은 '박사모 집회에 나선 용자 할아버지'라는 자막을 씌웠고,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깨어있는 보수다", "어르신 용기에 감탄했다", "박사모 중심에서 보수를 외치다" 등 댓글을 남기며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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