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홀로 든 세월호 참사 1000일 촛불... "잊지 않을게"

등록|2017.01.09 21:58 수정|2017.01.09 21:58

▲ ⓒ 신영근


▲ ⓒ 신영근


▲ ⓒ 신영근


▲ ⓒ 신영근


세월호 참사 1000일째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고2의 학창생활을 보냈던 대학생이 홀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촛불을 들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7 시는 서산촛불지킴이들이 서산시청 앞에서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이다. 그러나 오늘 9일 오후 7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서산 시청앞에는 젊은 대학생이 혼자 촛불을 들었다.

촛불을 든 학생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당시 단원고 학생들과 지역은 달라도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손피켓도 없지만 장갑도 끼지 않고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촛불을 든 대학생 송치윤씨의 말을 들어보자.

"세월호 참사 학생들이 나랑 동갑이고, 또래이고, 친구들이다. 친구들이 하늘의 별이된지 1000일이 되었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잊지않고 기억해주는 것과 추모하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1000일을 맞아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혼자 촛불을 들게 되었다. 

정부의 구조 무능과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살릴수 있음에도 친구들이 죽었다. 앞으로 세월호 참사 의혹에 대해 가려져 있는 모든 것을 밝혔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의혹만 커지면서 어떤 게 진실인지 모르겠다. 수많은 의혹보다는 이제는 정부가 모든 것을 밝혀서 진실규명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하늘의 별이된 친구들을 잊는다 해도 나는 당신들 앞에서 당신들을 잊지않고 기억하며 지켜주는 사람이 되겠다."

송치윤씨는 추운 날씨에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뜻하면서 1000초 동안 촛불을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