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30대 주부, 유치원생 두 아들과 죽은 채 발견

창원 진해 장천동 아파트, 9일 저녁 발견 ... "유서, 육아 부담 느낀 듯"

등록|2017.01.10 13:51 수정|2017.01.10 13:51

▲ 경남지방경찰청. ⓒ 윤성효


30대 주부와 유치원생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오후 10시 25분경,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한 아파트에서 주부 ㄱ(35)씨와 두 아들(6살, 4살)이 숨진 채 발견되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ㄱ씨는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고, 두 아들은 침대 옆 바닥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이런 사실은 ㄱ씨 아버지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ㄱ씨 아버지는 사위로부터 "전화가 안 된다"는 연락을 받고 아파트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 남편은 경기도 지역에서 일하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바닥에서 시럽 통을 발견했다. 경찰은 세 모자가 입가에 거품이 있어 음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파트 현장에서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지가 발견되었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유서 내용은 지극히 가정적인 내용이고, 전체적인 맥락을 볼 때 육아가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주변 사람과 가족을 상대로 이야기를 들어보면, ㄱ씨가 우울증이 있었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