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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해고, 구조조정, 임금피크제 맞서 투쟁"

금속노조 경남지부, 11일 오후 투쟁선포식 ... S&T중공업 등 사업장 갈등

등록|2017.01.11 09:49 수정|2017.01.11 09:49
경남 창원 일대 상당수 사업장들이 해고와 구조조정, 정리해고, 임금피크제 등으로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공동투쟁을 결의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6시 창원 S&T저축은행 앞에서 "정리해고 분쇄, 생존권 사수, 노조탄압 중단, 임단협 미타결 사업장 문제 해결 촉구 투쟁선포식"을 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역의 투쟁사업장과 구조조정 사업장 등을 하나로 묶어 투쟁을 선포하고, 각 사업장별 개별적 대응이 아니라 지부 차원의 대응과 투쟁으로 확대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지회는 '노조 활동 보장'과 해고자 복직 등을 내걸고 매일 출퇴근 선전전과 격주 한 차례씩 중식집회를 열고 있다. 매각 반대 투쟁 등에 나섰던 조합원 6명이 해고되었다.

세신버팔로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매출 감소 등의 사유로, 지난해 12월 29일 구조조정을 예고했고, 5명에 대해 정리해고 예고했다.

피엔에스알미늄 노-사도 '2016년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주조부문 폐쇄와 외주화, 소사장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측은 본사 상경투쟁과 선전전 등을 벌이고 있다.

일본자본 산켄전기가 설립한 '한국산연'의 사측은 지난해 생산부문 폐지했다. 지난해 말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해고자들이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인용하는 판정을 했다. 노동자들은 공장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 촉구 천막농성'과 일본 원정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로템 노-사도 '2016년 임단협 미타결'이다. 사측은 '신임금체계' 수용을 요구하고 있고, 노측은 지난해 12월 29일 본사 상경투쟁을 벌였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3일 창원 소재 S&T저축은행 앞 인도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려고 했지만 철거되어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S&T중공업 노-사도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희망퇴직', '휴업휴가' 등을 벌이고 있다. 노측은 S&T저축은행 앞에서 노숙농성하고 있다.

회사는 "근로기준법에 정한 바에 따라 정당한 휴업휴가를 실시하고, 다른 회사와 대비해 근로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의 임금피크제 시행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S&T중공업 노-사는 10일 오후 만났지만 의견접근을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많은 사업장에서 지난해 임단협이 끝나지 않았거나 정리해고와 부당해고 등으로 노동자들이 생존권 탄압을 받고 있다"며 "투쟁선포식에는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고, 집회 뒤 경남지방경찰청 앞까지 거리행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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