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무용가 박선희, 미국서 '힐링춤' 선보인다
오는 14일 저녁 '나디미' 콘서트에서 호흡, 미국 버지니아 에난데일 공연장
▲ 박선희 무용가14일 미국 버지니아 한 공연장에서 의료인류학 박사인 무용가 박선희 씨가 힐링춤을 선보인다. ⓒ 박선희
춤 동작 심리 치료사와 안무가로 활동하고 박선희 무용가가 오는 14일 오후 8시(현지시각) 미국 버지니나 에난데일에 있는 Ernst Community Cultural Center에서 나디미(NADIMI) 라이브콘서트에 힐링 춤을 선보인다.
박선희 무용가는 아마드 나디미 (Ahmad Nadimi)의 뮤직 콘서트에서 한국인 무용가로 초대받아 그녀만의 독특한 예술적 힐링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무용가는 영적세계를 춤으로 표현하는 즉흥무의 대가다. 지난 2013년 자신의 춤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영적인 자극을 더해줄 음악을 찾고 있었고, 우연히 Ahmad Nadimi의 CD를 듣게 되면서 조우하게 됐다. 그들은 지난 2년간 함께 활동해 오고 있다.
Ahmad Nadimi는 미국과 이란에서 이름이 알려진 사운드 힐러인 동시에 작곡가이다. 자국인 이란과 프랑스에서 공부했고 음악가로서 활동했다.
현재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힐링 음악가로 독특한 그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그는 젊은 시절 인도, 아프리카 등 세계 이곳저곳 다양한 곳을 여행하면서 음악과 인간의 내면에 관해 생각했다.
소리와 멜로디 그리고 이런 것들을 몸과 마음과 영혼에 미치는 영향을 깊게 고찰해 왔다. 그의 연구는 힐링과 영혼의 관계로 발전했고, 음악세계는 신성한 사랑과 소박하고 순수한 자연의 우아한 아름다움에서 영적인 영감을 얻어 음악을 만들어 왔다.
그의 음악은 인간과 자연 즉 창조자와 창조물을 표현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는 음악을 통해 힐링을 행하며 특유의 독특하고 매혹적인 멜로디와 사운드를 듣고 있노라면 곧바로 다른 또 다른 영적세계로 빠져 들어, 한차례의 환상 여행을 떠나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Ahmad Nadimi와 공연을 함께 한 의료인류학 박사인 박선희 무용가는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 대학에서 동작학 바이오메카니즘을 공부했고, 이 때 샤머니즘을 대상으로 트랜스연구에 몰입하게 됐다.
트랜스가 몸과 마음에 미치는 치료효과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면서 의료인류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 후 영국으로 건너가 dance movement psychotherapy, 즉 춤을 통한 정신치료를 공부하게 되면서 춤과 명상의 세계로 빠졌다.
그녀는 어린시절 리틀엔젤스 단원으로 선화예술중학교와 고등학교을 다니면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으로 몸을 단련해 왔다. 이를 기초로 춤은 그녀의 정신적 성장과 함께 영적 의식세계의 춤으로 변화해 왔다. 그리고 art of healing movement 라는 그만의 독특한 분야를 만들어낸다. 춤은 곧 힐링이다.
그가 명상적 힐링 춤을 만들어낸 동기는 다른 명상가들과는 달리 명상을 할 때마다 저절로 춤이 추게 된다는 것이다. 춤을 추고 나면 고민도 사라지고 생각해 왔던 문제들의 대안도 떠오른다고. 그뿐 만이 아니라 그렇게 명상춤을 추고 나면 온몸 구석구석이 깊은 치료를 받고 난 것처럼 개운해지고 에너지가 충만해 진다. 더우기 어려서부터 무용가로 살아온 그녀는 힐링적 명상춤을 예술로 승화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힐링춤은 깊은 이완 상테에서 추어지는데, 이때는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춤이 추어진다고 표현한다. 그때의 의식 상태는 변성의식 즉 트랜스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우주(자연)의 기운을 받아 그 에너지와 자신이 일체가 되었을 때 움직임이 나오고 그것이 춤으로 표현된다.
이를 보고 있는 관객들은 함께 명상적 트랜스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움직임에 빨려들어 가 카다르시스를 느끼며 몸에 기운이 도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는 주로 숲이 울창한 야외에서 춤명상을 하는데 춤명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 기 에너지를 몸으로 체득하며, 우주의 진동과 리듬을 몸으로 듣게 된다.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것은 기가 있고 기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곧 모든 것은 끊임없이 진동하고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마치 양자 하나하나가 끊임없이 그들 각자의 독특한 움직임을 하듯 자신도 우주에 존재하는 한 점의 양자가 돼 진동하고 움직일 뿐이라고. 자신은 그저 진동하는 자연의 일부가 돼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다른 몇몇 프로 음악가들과 호흡을 맞춰 힐링 콘셉으로 소리와 진동을 통해 영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의 내면세계를 일깨우고 가이드를 한다는 취지로 열린다.
공연은 1부 the 'Sound of Healing'와 2부 'Suite for Peace'로 구성됐다. 박선희 무용가는 1부 the 'Sound of Healing'에서 첫 번째 awakening 과 네 번 째 곡 Celebration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the 'Sound of Healing'는 세계 여러 국적의 프로 예술가들이 모여 음악과 춤으로 즉흥예술의 향연을 보여준다. Ahmad Nadimi의 음악 신디사이저, 오스트리아에서 온 Khosrow Soltani는 인도악기 Ney 를, 이란에서 온 Nasit Khorasni 와 Alireza Analouel는 북과 타악기를, 보컬은 일본인 에미코 나디미(Emiko Nadimi)가, 베이스기타는 미국인 Mehran Mizani 가 연주를 한다.
▲ 포스터1월 14일 주말 나디미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이다. 게스트로 박선희 무용가가 출연한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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