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좌빨 응징" 민주노총 현수막 난도질한 사람들
팟캐스트 <신의한수>, 지난 8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현수막 훼손... 민주노총, 법적대응 예고
▲ 현수막을 발견한 후 다가가 커터칼로 난도질 하고 있다. ⓒ 영상캡처
지난 10일, 민주노총 부산본부로 제보전화가 왔다. "부산역에 설치한 민주노총 현수막을 누군가 난도질 하고 있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라는 것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SNS로도 제보가 이어졌다(해당 영상 보러 가기).
제보의 영상은 <신의한수>라는 팟캐스트 방송으로 지난 1월 8일 유튜브에 업로드됐다.
<신의한수> 제작팀은 부산역 선상주차장에서 라이브로 팟캐스트를 진행하던 중 한 쪽에 게시된 '대한민국 어디에도 미국사드 필요없다'라고 적힌 민주노총 부산본부 현수막을 발견하고 다가가서 난도질했다. 더군다나 "노란리본이 보입니다"라며 세월호 노란리본을 집중적으로 훼손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불법 현수막 거슬렸는데 잘했다. 장기정 신혜식 짱!'이라거나 '계엄령 선포만이 답'이라며 '불쌍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싸우자'고 쓰여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유튜브 계정에 영상 편집본을 공개하면서 아래와 같이 밝혔다.
"'종북주의자들이 설치했다, 응징해야 한다'며 현수막을 칼로 난도질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노란리본 부분을 집중적으로 난도질하는 장면은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명백한 범죄를 생중계까지 해가며 저지른데 대해 많은 분들이 경악하며 제보해 주셨습니다. 제보에 감사드리며 철저히 응징하겠습니다."
부산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 설치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훼손한 40대 남성은 지난 11일 특수손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해당 영상의 진행자들을 고소할 예정이다.
▲ 세월호 노란리본을 집중적으로 난도질하고 있다. ⓒ 영상캡처
▲ '신의한수' 영상에 달린 댓글댓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수막을 훼손한 자의 이름이 '장기정'인 것으로 보인다. ⓒ 화면캡처
▲ '신의한수' 영상에 달린 댓글'계엄령 선포만이 답'이라는 글도 있다. ⓒ 화면캡처
▲ 부산역 선상주차장에 게시된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사드반대 현수막 ⓒ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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