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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일반노조 "이재용 구속해 삼성족벌 횡포 끝내야"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한 일" 논평

등록|2017.01.17 14:35 수정|2017.01.17 15:04

▲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삼성본관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 삼성일반노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6일 뇌물공여와 횡령 등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오는 18일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삼성일반노조와 진보 국회의원들이 17일 일제히 이를 환영하면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삼성일반노조는 지난 세월 삼성의 무노조경영을 위해 많은 인권침해가 있었다며 이 기회에 이를 드러내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일반노조는 지역과 업종을 망라한 초기업단위 삼성관련노동자들의 조직이다. 삼성그룹계열사, 사내하청, 협력업체 등 삼성관련노동자들을 조직대상으로 한다.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은 성명을 내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마침내 삼성족벌세습경영의 악의 순환고리를 끊었다"면서 "이 참에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2009년)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장학생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일반노조는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노조를 설립하려던 삼성노동자들이 당해온 납치 감금, 사생활 침해 등 삼성무노조를 위한 헌법유린 사례가 많지만 공론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삼성 고위임원 인적 네트워크가 대한민국 정·관·재계 모두에 걸쳐 뻗어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삼성에 부역한 일부 언론, 사법부, 정치권력, 국회의원, 삼성장학생을 처벌하고 삼성의 돈으로 길들여진 소위 삼성장학생을 발본색원해 처벌해야 한다"면서 "결국 삼성 무노조를 위한 노동자탄압과 인권유린 배경인 불법족벌세습경영 후계자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일반노조는 이어 "삼성재벌은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어 처벌받기 전에는 정신차릴 기업집단이 아니다"라면서 "이재용과 삼성 부역자들을 처벌해 부끄러운 삼성공화국이란 오명과 삼성족벌의 횡포를 끝장내자"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삼성백혈병은 반도체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사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를 삼성그룹차원에서 사죄하고 이재용 부회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훈.윤종오 의원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한 일"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의원도 논평을 내고 "특검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총수일가 경영승계를 목적으로 최순실 일가에게 뇌물공여한 정황증거가 구체화된 상황에서 당연한 일"이라면서 "법원도 이 부회장 구속수사를 엄중히 결정해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기본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언론과 경총 등 경제단체들은 경제위기, 반기업 정서 확산 등의 해묵은 논리를 펴가며 영장기각을 주장한다"면서 "심지어 성역 없는 수사로 시민신뢰를 쌓아온 특검을 '폭주, 무리수' 등으로 비판하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대통령 면담 후 430억 원에 달하는 회사 돈을 최순실 일가에게 갖다 바치려던 재벌총수로, 그 대가로 삼성은 합병문제를 해결했다"면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이 속속들이 드러난 가운데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구속수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론 같은 해묵은 논리도 더 이상 횡횡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수많은 재벌총수들이 이 논리로 사면됐지만 서민경제가 나아진 적은 없다"면서 "도리어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같은 위기만 늘어나고 해고와 비정규직 확산처럼 노동 가치를 훼손하는 문제만 야기하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두 의원은 "세계일류기업이라는 삼성이 총수 한명 구속됐다고 무너진다면 경영방식을 바꾸는 게 온당하다"고 지적했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마지막으로 "박근혜-최순실게이트는 일어나선 안 될 사건이지만, 우리 사회에 누적된 적폐를 청산할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특히 반백년 이상 유지돼 온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또 다른 최순실들이 등장할 것이므로 좌고우면할 필요 없이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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