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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윤선 재소환... 박 대통령 '블랙리스트' 관여 조사

등록|2017.01.24 15:20 수정|2017.01.24 15:20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이보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4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21일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은 21∼22일 이틀간 강도 높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세 번째로 특검에 다시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이전 출석 때처럼 수의가 아닌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린 뒤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블랙리스트' 조윤선 장관 수갑 차고 특검 소환'문화·예술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조사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초점을 맞춰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직접 명단 작성·관리를 지시했거나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조 전 장관과 함께 신동철(56·구속)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했다.

그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의 정무수석 재임 기간(2014년 6월∼2015년 7월)과 시기가 겹친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에 지시 또는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

전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배제할 목적의 블랙리스트는 실제 존재하며 김기춘씨가 이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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