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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불출마, 조국 "촛불이 기름장어 구워버렸다"

"누구건 촛불 민심 비방하면 같은 운명" 트위터에선 '대선불출마' 관련 이벤트도

등록|2017.02.01 17:51 수정|2017.02.01 17:51
"촛불이 기름장어를 구워버렸다. 어느 누구건 촛불민심을 비방, 조롱, 왜곡하는 자는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직후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본인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조 교수는 1일 반 전 총장 별명인 '기름장어'를 언급하며 "촛불이 기름장어를 구워버렸다"고 썼다.

▲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일 본인 트위터에 반 전 총장 별명인 '기름장어'를 언급하며 "촛불이 기름장어를 구워버렸다"고 썼다. ⓒ 트위터 화면갈무리


반 전 총장이 전날인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열린 촛불집회를 두고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조 교수는 이어 "어느 누구건 촛불민심을 비방, 조롱, 왜곡하는 자는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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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이에 대체로 환영하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신아무개씨(@siberi****)는 "교수님 '팩트폭력(사실을 기반으로 상대방 정곡을 찌른다는 뜻-기자 주)'이 너무 심하십니다"라며 농담조로 글을 남겼고, 권아무개씨(@mess****)도 "(반 전 총장은) 끝까지 자신의 부족한 역량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고 피해자 코스프레에만 주력한다. 불출마 선언에서도 끝까지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 황아무개씨(@ddod*****)는 "이제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한 검증과 비판은 멈추었으면 한다"고 쓰기도 했다. "박근혜(대통령)를 보시라. 잘못도 없고 책임도 없다면서 국민과 전쟁을 선포한 그녀에 비하면, 반 사무총장은 자의든 타의든 3주 만에 힘든 결정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Mybon****)은 선언 직후 "대선 불출마라니 이런 날 트위터 이벤트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이 글을 RT해주시면 치킨 값 정도 쏴드린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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