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세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들어가던 중 던진 한마디가 트위터에서 화제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표창원 민주당 의원 전시 논란과 관련해 '여성 비하'라며 피켓을 들고 사퇴를 촉구했다. 본회의장에 들어가다가 이를 본 이 의원이,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일단 박 대통령부터 사퇴하라"고 말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화제가 된 것이다.

이 의원은 본인 트위터(‏@lovelylawyerjj)에서 "표 의원 관련 논쟁은 차치하고, 본회의장 입구에 늘어선 새누리당 의원들, 새누리당이 이 시국에 한 마음으로 보인 결기가 너무 어이없다"며 "(내가) '일단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 하시지요'라고 한 마디 던졌다가 올 한해 먹을 욕 다 먹었다"라고 썼다.

이 트윗은 올린 지 3시간 만에 1000회 넘게 리트윗됐고, 같은 날 오후 '이재정 의원'으로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 의원 글에 '정부 여당 성추행 일지' 등 사진 등을 올리며 "이 자들 사법 처리와 정계 은퇴가 된 후에 고려해보겠다고 하시라(@star****)", "역시 이재정 의원이다, 힘내시라(@lesm****)", "속이 시원하다(‏@wood****)"는 등의 응원 글을 남겼다.

이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도 같은 글을 올리며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여기서 "새누리당 의원들께 진정 고언하고 싶다"며 "그 결기로 청와대로 향하라. 그리고 박 대통령께 충심으로 사퇴를 청하라. 그게 새누리당이 국민께 속죄하는 첫걸음"이라고 써서 또 한 번 누리꾼들로부터 "최고다", "시원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