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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입춘송박', 봄이 왔으니 박근혜는 내려가라

등록|2017.02.05 11:53 수정|2017.02.05 12:03

▲ 정명옥 선생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 '입춘송박, 봄이 왔으니 박근혜는 내려가라’ ⓒ 오상용


▲ 정명옥 선생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 '입춘송박, 봄이 왔으니 박근혜는 내려가라’ ⓒ 오상용


입춘을 맞은 4일(토) 오후 5시 30분 광주 금남로에서는 정명옥 선생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14차 광주시국촛불집회가 열렸다.

3m×8m의 하얀 천 위에 써진 대형 붓글씨는 '입춘송박'으로 '봄이 왔으니 박근혜는 내려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14차 광주시국촛불집회 ⓒ 오상용


오효열 광주 농민회 회장은 조속한 탄핵 인용, 부역자 처벌, 청와대-재벌-보수단체 관제데모 커넥션을 규탄을 촉구하는 주제발언을 통해 "촛불을 든 우리에게 즐거운 봄소식은 '박근혜 탄핵이 2월 안에', '우병우, 황교안, 이재용 등 부역자들을 감옥에 보내는 일'이다"고 말하며 "2017년 새로운 대한민국, 2016년 시작된 촛불 혁명을 기필코 완성시키고, 자주, 평등, 평화,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99%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주장했다.

시민 자유발언대 오른 시민은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다 같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며 "국민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다 같이 잘 살고 행복하자는 것이 국민의 꿈이다"라고 밝혔다.

구례에서 온 시민은 "2016년 5월 18일 망월동, 5.18가족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지도 못하게 한 박근혜 정권 때문에 통곡했다. 그랬던 정권이 반년도 안돼서 이 사단이 났다"며 "촛불을 들고 그리고 횃불로 번져서 이 정권 끝장내고, 망월동 누워있는 영령들이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진정한 자유대한민국 기필코 만들자"라고 외쳤다.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돌봄 교사들은 해마다 2월이면 해고가 반복되는 고용차별, 임금차별, 인간차별 등을 받는 용역 돌봄 교사를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했다.

▲ 박근혜퇴진 14차 광주시국촛불집회, 자원봉사자 ⓒ 오상용


이날 운동 본부에서는 1차부터 14차까지 광주시국촛불집회에 자원봉사를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에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전태일 평전'을 선물로 나누어주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모금운동, 감옥 퍼포먼스, 촛불 나눔, 주변 정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박근혜퇴진 14차 광주시국촛불집회, 법원을 향하는 촛불행진 ⓒ 오상용


▲ 14차 광주시국촛불집회, 박 대통령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 ⓒ 오상용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오후 7시 세월호 진실규명 및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기리는 소등행사를 가진 후 장동 로터리, 농장다리를 거쳐 광주지방법원 앞 100m까지 촛불행진을 진행하였으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에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 박근혜퇴진 14차 광주시국촛불집회, 김장훈 공연 ⓒ 오상용


▲ 박근혜퇴진 14차 광주시국촛불집회, 김장훈 공연 ⓒ 오상용


촛불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금남로 다시 모여 가수 김장훈의 특별공연를 함께 즐기며 이번 촛불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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