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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학생 1300명 개인정보 무방비로 유출

[단독] 구글에 학생 1300여명 휴대전화, 수강내용 민감한 정보 그대로 노출

등록|2017.02.09 18:07 수정|2017.02.09 18:07

▲ 구글에서 일반 사용자들도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대구대학생의 개인정보 내역이 든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 신상호


대구대학교 학생 1300여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일반 사용자들도 구글에서 특정검색어를 치면, 학생 개인정보에 대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하다.

9일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입력, 검색하면 대구대학교 학생 1321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

이 파일에는 지난해 3월 기준 대구대학교 재학생 1321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집 전화번호, 학번, 소속학과 내역이 고스란히 나와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 낸 수업료와 장학금, 수업 수강 여부에 대한 내용, 휴학여부도 함께 볼 수 있다.

학생 정보가 담긴 파일은 암호 설정 등 별도의 보안조치가 돼 있지 않아, 인터넷 이용자라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대구대가 재학생들의 학사관리정보 관리를 하면서, 정보 보안 설정을 소홀히 한 것이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법인은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과태료나 벌금을 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자들은 해당 법인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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