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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식민의 흔적 남은 스리랑카 골해변

등록|2017.02.10 14:16 수정|2017.02.10 14:16

골지역17세기 네덜랜드의 식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스리랑카 최남단 골지역 ⓒ 이윤옥


장벽해안가에 거대한 장벽을 쌓았으며 오늘날 관광객들이 이곳을 거닌다 ⓒ 이윤옥


저녁놀 1저녁놀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의 시선 너머로 저녁놀이 아름답게 진다 ⓒ 이윤옥


해넘이인도양의 해가 바다 너머로 지고 있다 ⓒ 이윤옥


장벽 2해변가의 거대한 요새는 사람키의 서너배나 되는 장벽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져있다 ⓒ 이윤옥


해넘이 2멀리 인도양의 저녁놀을 구경 나온 관광객들 ⓒ 이윤옥


네덜란드 마을 1요새 안쪽의 네덜란드 마을이 보존되어 있으며 카페며 호텔들이 들어서있다 ⓒ 이윤옥


네덜랜드 마을 2네덜랜드 이후 영국 식민이 이어지는 등 굴곡의 그림자가 마을 곳곳에 폐허로 남아 있다. 이제 슬슬 기지개를 펴는 느낌이다. ⓒ 이윤옥


네덜랜드 마을 31870년대 네덜랜드 마을 모습 ⓒ 이윤옥


인도양의 저녁놀이 아름다운 스리랑카 최남단 골(Dutch Fort At Galle)은 여느 바다와 같아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식민의 뼈아픈 역사를 경험한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러하다. 이곳은 지금 관광객들이 아무렇지 않게 드나들며 아름다운 해변을 산책하지만 17세기 식민지시대의 아픔이 남아 있는 곳이다.

콜롬보에서 173km 떨어진 항구 도시 골은 17세기에 네덜랜드가 해안가를 따라 거대한 장벽을 쌓아 요새를 만든 곳이다. 요새 안쪽에는 당시 네덜란드식 집들이 거대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15세기 포르투갈에 이은 네덜란드 통치에 이은 영국 식민지까지 근 500년을 식민의 역사에 시달린 스리랑카의 역사는 산산이 부서졌지만 모순되게도 그 식민의 흔적은 관광자원이 되어 21세기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불교 유적을 찾아 떠난 9일간의 스리랑카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골해변을 걸으며 오늘도 어김없이 뜨고 지는 태양만이 유일한 불변의 '그 무엇' 임을 느낀다. 1948년 영국으로 독립 뒤 또 다시 30년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스리랑카가 전쟁 종식을 맞이한 것은 2009년의 일이다.

그 아픔의 상처를 걷어내고 또 다시 떠오르는 인도양의 해처럼 스리랑카도 그렇게 되길 간정히 빌어본다. 스리랑카여 영원하라!

덧붙이는 글 신한국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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